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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욱-임병용, 대치 쌍용1 재건축 수주 재격돌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9-01-07 00:00

현대 ‘TheH 타운’ vs GS ‘고급·니즈 전략’
반포 1단지 수주전 이은 강남권서 2번째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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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욱 현대건설 사장(사진 왼쪽)과 임병용 GS건설 사장(사진 오른쪽).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사진 왼쪽)과 임병용 GS건설 사장(사진 오른쪽).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지난 2017년 ‘반포 주공 1단지 1·2·4주구(이하 반포 1단지)’를 놓고 격돌했던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올해 ‘대치 쌍용 1차 아파트(이하 쌍용1)’ 재건축 시공권을 놓고 다시 맞붙었다. 반포 1단지 수주전 결과,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한 현대건설은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 위상을 제고시켰고, GS건설은 ‘강남 재건축 왕자’라는 위상에 흠짓이 났다.

부동산 시장에 따르면 올해 서울·수도권 도시정비사업 규모는 10조원에 달한다. 서울은 그 절반인 5조원으로 22곳의 사업장에서 수주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쌍용1 재건축 시공권을 누가 가져갈지 주목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GS건설,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이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사실상 GS건설과 현대건설의 2파전이 유력하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한 ‘대치 쌍용 2차 아파트’에 이어 쌍용1까지 수주해 대치동 ‘디에이치 타운’ 구축을 노리고 있다. 삼성물산 ‘개포·서초 래미안타운’, GS건설 ‘반포·일산 자이 타운’ 등 아파트 브랜드 TOP3 들이 특정 지역에 타운을 구축,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높이고 있다는 점을 벤치마킹하겠다는 의도다. 지난해 8월 대치 쌍용 2차 아파트 수주에 성공한 뒤부터 현대건설은 이런 의도를 내비쳐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삼호가든 3차, 디에이치아너힐즈, 방배 5구역, 반포 주공 1단지 1·2·4 주구(이하 반포 1단지) 등 강남 재건축 시장에서 디에이치를 통해 시공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디에이치는 강남 재개발 수주전에서 현대건설만의 고품격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쌍용 1까지 수주에 성공할 경우 대치동 ‘디에이치타운’ 구축에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포 1단지 수주전 패배로 인해 ‘강남 재건축 왕좌’라는 타이틀에 흠짓이 난 GS건설은 쌍용1 재건축 시공권 확보를 통해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현재 건설사 최장수 CEO인 임병용 사장의 경영 전략 중 하나인 ‘클린 수주’와 ‘고급화’ 전략으로 해당 단지 입주민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쌍용1이 조합원 재건축 분담금 부담으로 시공사 선정이 미뤄진 만큼 이 부분을 공략할 계획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재건축의 경우 지역별로 니즈가 다 다르지만, 강남에서 가장 핵심 요소로 부상한 것은 ‘분담금’”이라며 “이 부분을 어떤 방식으로 줄여주는 것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강남권 재건축 사업장은 과거보다 집값이 많이 올라 분담금이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며 “이에 따라 분담금 부담을 줄이는 것을 매우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대치 쌍용 1차 아파트. 사진=다음 로드뷰,

대치 쌍용 1차 아파트. 사진=다음 로드뷰,



한편, 쌍용1은 대치 쌍용 2차 아파트 재건축 분담금 규모에 따라 시공사 선정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단지 재건축 조합은 지난해 10월 강남구로부터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며 시공자 입찰을 앞두고 있었지만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도에 따른 부담금 여파로 시공자 선정 보류 결정을 내렸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쌍용1은 대치 쌍용 2차 아파트 재건축 분담금 규모가 얼마에 확정되느냐에 따라 시공자 선정 진행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업계에서는 이곳 시공권 경쟁이 GS건설과 현대건설 2파전이 전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는 큰 문제가 아니었지만, 올해부터 서울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재건축 분담금이 큰 요소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며 “건설사들도 해당 고민이 깊은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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