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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그룹 시너지 일상화…리스크 관리 철저”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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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1-0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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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그룹 시너지 일상화…리스크 관리 철저”
[한국금융신문 김수정 기자] 정일문닫기정일문기사 모아보기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계열사 및 본부 간 시너지를 일상화하고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2일 말했다.

정 사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우리는 경쟁사 대비 계열사 지원 등 외부 도움이 제한돼 있고 회사 자체적인 자원도 넉넉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사장은 “수익을 추가 창출하고 미래 성장 기반 확대를 위해서는 계열사간 강점 공유와 본부간 시너지를 일상화해야 한다”며 “올해 우리가 달성해야 할 목표를 감안하면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이 많이 부족한 만큼 최적의 자원 배분 프로세스 및 위험관리체계를 가동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존경하는 한국투자증권 임직원 여러분! 대표이사 사장으로 새로 선임된 정일문 입니다.

우리는 2005년 통합 이후 대내외적으로 수없이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모든 증권사들이 부러워 마지 않는 국내 최고의 증권사로 우뚝 섰습니다. 이미 3년 연속 업계 최대 세전 손익과 최고의 ROE를 기록하였으며, 2018년 잠정 세전 손익은 약 6000억원 중반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역대 최고의 실적으로 우리 한국투자증권 직원들의 실력과 위상을 다시 한 번 증명한 것입니다.

그렇지만, 내년 우리에게 다가올 대내외 환경은 최근 몇 년간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차원의 위협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외적으로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및 브렉시트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것이며 대내적으로는 저성장 기조의 고착화, 가계부채 부담에 따른 소비 위축, 주요 기업들의 이익 감소, 부동산시장 침체지속 등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점들이 우리 앞에 켜켜이 쌓여만 가고 있습니다.

우리 증권업계 내부를 살펴보더라도 초대형 IB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며, 당국의 규제는 이전 보다 더욱 강화될 것입니다. 또한, 기존 증권회사와는 차별화된 IT 기반 회사의 증권업 진입이 예상되는 등 업계 전반의 경쟁은 더 복잡하고 심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처럼 대내외적으로 녹록하지 않은 현실을 감안하여, 이 자리를 빌어 올 한해 우리 모두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중점 추진 사항 다섯 가지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째, “계열사 및 본부간 시너지 일상화”입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우리는 경쟁사 대비 계열사 지원 등 외부 도움이 제한되어 있고, 회사 자체적인 자원도 넉넉하지 않습니다. 이런 현실을 고려할 때, 우리가 수익을 추가 창출하고 미래 성장 기반 확대를 위해서는 계열사간 강점 공유와 본부간 시너지를 일상화 시켜야 합니다. 제가 굳이 시너지 극대화 대신 일상화라 표현한 이유는 시너지가 더 이상 특별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적으로 만들어 내야 하는 생존 과제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자원 활용의 최적화 및 철저한 리스크관리”입니다.

반복되는 이야기입니다만, 지금까지 우리는 경쟁사 대비 부족한 자원에도 불구하고 빠른 의사 결정과 효율적인 배분, 선제적인 위험관리로 최고의 성과를 창출해 왔습니다. 그렇지만, 올해 우리가 달성해야 할 목표를 감안하면,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이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영업본부와 기획총괄, 리스크관리본부 등 유관본부 간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해 단위당 수익성, 사용의 시급성과 회수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최적의 자원 배분 프로세스 및 위험관리체계를 가동하겠습니다.

셋째, “디지털금융 경쟁력 제고 및 업무혁신 문화 정착”입니다.

4차 혁명으로 대변되는 IT기반 응용기술은 금융시장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까지 파고들어 우리의 생활 양식을 송두리째 바꿔나가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을 감안하면, 우리의 디지털금융에 대한 준비와 대응 태세는 너무 늦은 감이 없지 않습니다. 비록, 우리가 국내 최고의 영업 인력과 지원 인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제 그것만으로는 우리의 경쟁력과 생존을 담보하기 어렵습니다. 최강의 인력 유지와 함께 디지털 금융에 기반한 혁신적인 지원체계 정립은 우리가 반드시 확보해야 할 생존 수단입니다.

또한, 현장 중심의 체계적인 영업·업무지원을 위해 전사 업무프로세스를 혁신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업무개발부를 경영기획총괄 소속의 업무혁신추진부로 확대 개편하였습니다. 영업 현장의 의견이 최단시간 내에 반영되는 조직 문화를 정착시켜 업무혁신이 영업 성과를 이끌어 내는 또 하나의 성장 동력원으로 만들어 당사의 경쟁력으로 자리잡게 하겠습니다.

넷째, “해외 현지 법인의 성공적 안착 및 신규 수익원 경쟁력 확보”입니다.

당사의 새로운 수익원인 해외사업은 지난 해에 세 가지 중요한 진전이 있었습니다.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이 공식 출범했으며, 베트남 현지법인과 홍콩현지법인은 큰 폭의 증자를 결정하였습니다.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은 베트남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빠른 시일 내에 안착시켜야 하며, 베트남 현지법인 또한 증자 대금을 활용하여 BK 점유율 증대 이외 IB·홀세일 영업 강화, 장외파생상품 시장 선도 등 신규 사업의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해 주길 바랍니다.

특히 홍콩현지법인은 본사와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등 홍콩법인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밸류 체인을 구축해 당사가 아시아 최고의 증권회사로 발전할 수 있는 베이스 캠프 역할을 맡아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고객 중심, 고객 수익률 중심, 정도 영업”입니다.

고객이 없다면, 우리 회사는 존재 이유가 없습니다. 고객에게 최적의 상품 공급 등 최상의 서비스를 공급하고,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하며, 최고의 수익률을 제공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이자 책임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은 대한민국 넘버 원 증권사이며 이를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대한민국 최고의 고객 만족 회사가 되어야 합니다.

고객과의 상생을 바탕으로 한 회사의 항구적 성장을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함께 치열하게 노력해야 합니다. 혹시나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수행해왔으나, 영업과 업무 면 어느 한 곳이라도 고객 보호에 소홀한 부분이 있다면 모든 임직원들, 특히 부서장 이상 조직의 리더들은 이를 즉시 점검한 후 적절한 대응 조치를 취해 주길 당부 드립니다.

사랑하는 한국투자증권 임직원 여러분!

올해부터 주 52시간 근무가 본격적으로 시행됩니다. ‘일과 삶의 균형’을 찾는 것은 여러분뿐만 아니라 우리 회사, 더 나아가 사회 전체가 지속적으로 가야 할 길입니다. 회사 내에서는 일에 전념해주시고 퇴근 후에는 자기계발에 더 힘을 쏟거나,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가지는 등 스스로 행복한 삶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해 주길 바랍니다. 여러분들이 더 행복해야 회사가 잘 될 것입니다. 사장으로서 제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다만, 근무 시간이 이전보다 축소되는 환경 변화를 감안하면, 우리의 생산성이 이전 보다 저하되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주어진 시간 내 생산성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근무 시간 중 업무 집중도를 높여 주십시오. 여러분과 회사가 함께 노력하여 워라벨 한국투자증권을 만들어 냅시다.

불교 경전인 금강경에 사벌등안(捨筏登岸)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강을 건넌 뒤 타고 온 뗏목은 버리고 언덕을 오른다’는 말로 강을 건널 때는 뗏목이 필요했지만, 언덕을 오를 때는 오히려 짐이 되기 때문에 버리고 오른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눈부신 성장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해 안주하거나, 자만한 모습을 보이면 바로 시장에서 뒤쳐지고 도태될 것입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겸손한 마음, 모든 것을 버리고 배수진을 친다는 각오로, 다시 한번 힘차게 우리의 목표를 향해 뛰어 올라갔으면 합니다. 여러분이 전력질주 할 수 있도록 제가 앞에서 달리고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믿고 같이 갑시다.

2019년 기해년은 황금 돼지의 해 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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