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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대우·NH투자·한투 내년 IPO 판 키운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기사입력 : 2018-12-24 00:00 최종수정 : 2018-12-24 14:54

현대오일뱅크·호반건설·카카오게임즈…대어급 봇물
미래대우·한투 ‘선두 수성’ NH투자 ‘왕좌 탈환’ 관건

미래대우·NH투자·한투 내년 IPO 판 키운다
[한국금융신문 김수정 기자] 내년 기업공개(IPO) 시장이 주요 플레이어들을 중심으로 분위기 반전을 모색한다.

올해 상장을 미룬 현대오일뱅크와 카카오게임즈를 비롯해 대형 딜이 내년 줄줄이 쏟아진다. 올해 주관실적 선두인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은 실적 수성에, 예년보다 실적이 악화된 NH투자증권은 1위 탈환에 방점을 찍을 전망이다.

◇ 상장철회 러시…IB 대표주관 실적도 ‘출렁’

올해 IPO시장은 조 단위 대어가 실종된 상태로 최근 5년 이래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코스피가 연초 고점을 찍고는 하반기 들어 급락하자 공모규모 5조원대 최대어 SK루브리컨츠를 시작으로 상장 철회가 잇따랐다. 공모금액 최대 3조원의 현대오일뱅크를 비롯해 카카오게임즈, CJ CGV베트남홀딩스, SNK, 프라코, 드림텍, 아시아신탁, HDC아이서비스 등이 상장을 철회했다.

이렇다 보니 IPO 기업 수는 지난해와 비슷하나 공모금액은 약 3조원으로 작년 12조원에 비해 대폭 쪼그라들었다. 넷마블(2조6617억원), ING생명(1조1055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1조88억원) 등 1조원 이상 초대형 IPO가 3건이나 있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가장 큰 IPO가 1979억원 규모 애경산업 정도다.

IPO 시장 한파 속에서 대표 IB들의 IPO 주관 실적은 크게 엇갈렸다.

지난 17일 기준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의 IPO 주관 순위는 각각 1위와 3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동안 큰 활약이 없던 대신증권이 올해 2위로 약진했다. 반면 NH투자증권은 지난해 경쟁사들을 크게 앞서 1위에 올랐던 것과 달리 올해는 8위로 추락했다.

◇ 밀린 딜 내년 쏟아진다…대형사 ‘각축’ 예고

내년에는 올해 상장 계획을 접은 대어들을 비롯해 대규모 IPO가 잇따라 나오면서 IPO 명가들의 각축이 펼쳐질 전망이다.

미래에셋대우는 바디프랜드, SK매직 등의 대형 IPO를 주관하며 1위 사수에 주력한다.

미래에셋대우는 모건스탠리와 함께 바디프랜드 IPO를 대표 주관한다. 바드프랜드는 공모규모가 약 4000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이 최대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코스피로 갈 가능성이 크다. 미래에셋대우는 SK네트웍스의 100% 자회사인 SK매직 IPO에도 KB증권, JP모간 등과 함께 참여한다. SK매직은 내년 하반기 코스피 입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공모규모가 최대 8000억원, 상장 후 시총이 최대 2조원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대우는 또한 KB증권과 함께 호반건설 IPO 대표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호반건설은 내년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약 5000억원 안팎을 공모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랜드리테일과 카카오게임즈 등의 IPO를 주관하며 1위에 도전한다.

한국투자증권은 KB증권과 함께 이랜드리테일 IPO주관사로 선정돼 실사에 들어갔다. 이랜드리테일은 내년 상반기중 증시에 데뷔할 전망이다. 이랜드리테일은 2016년부터 상장을 준비했으나 지난해 자회사인 이랜드파크의 임금체불 사건 때문에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앞서 카카오게임즈의 대표 주관사로도 선정됐다. 카카오게임즈는 회계감리 이슈와 게임업종 밸류에이션 악화 등으로 상장을 철회했지만 내년 상장을 다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상장 후 시총은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평가됐다.

NH투자증권은 범현대가 IPO를 비롯해 다양한 딜을 확보한 채 1위 탈환에 나선다.

NH투자증권은 하나금융투자와 함께 현대오일뱅크 대표주관사로 선정돼 내년 4월 목표로 상장을 추진 중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상장 후 시총이 10조원, 공모규모가 최대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최대 기대주다. NH투자증권은 현대자동차그룹 시스템통합(SI) 업체인 현대오토에버 IPO에도 대표주관사로 참여한다. 현대오토에버는 내년 상반기 코스피 상장이 목표이며 상장 후 시총은 1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NH투자증권은 공모규모 2조원 안팎의 교보생명을 비롯해 두산공작기계, 에이치라인해운 등의 IPO에도 공동주관사로서 이름을 올렸다.

이 외 공모규모 1조8000억원 규모의 홈플러스 리츠가 내년 골드만삭스증권과 등 외국계 주관사단을 앞세워 상장에 도전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내년 IPO를 연기한 대형 기업들이 대거 나오면서 공모규모가 작년 수준을 회복할 수도 있다”며 “시장이 좋아질 기미가 보이면 눈치만 살피던 기업들도 IPO에 나설 수 있어 IB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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