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은 트럼프닫기

그림 1. 1115원 부근에서 6개월간 유지되던 상승채널이 무너진 원/달러 환율
1120원에서 1140원 레인지는 10월 글로벌 금융시장의 동반급락쇼크 이후 리스크오프 분위기에서 공고히 유지되는 레인지였다. 또한 아래 차트와 같이 6월 달러/위안환율이 급속히 상승추세 속에 형성된 원/달러 환율의 비스듬한 큰 채널이 1115원내외에서 무너진 것이 목격된다.
이런 기술적 분석과 시장의 균형이 무너진 것을 고려하면 원/달러 환율은 단기급락에도 불구하고 반등여력이 별로 강하지 않은 상황에서 추세적 하락으로 매물을 소화하는 시간을 보낼 것으로 관측된다.
원/달러 환율 올 하반기 상승은 무엇보다 위안화 약세흐름 동조와 관계가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중 무역갈등이 중국경제의 냉각을 가져오는 것이 분명해지며 중국경제에 영향을 받는 국가들의 통화약세가 우려되어 왔고 유동성이 풍부한 원화가 그 프록시 통화 역활을 하며 역외의 원/달러 매수세가 지속되어온 것이 그간의 사정이었다.
따라서 뚜렷한 달러/위안의 하락기조는 원/달러 환율 하락추세가 향후 공고할 것으로 예측을 주고 있으며 하반기 들어 늘어난 무역수지 흑자에 따른 달러매물과 역외 헤지물량 언와인딩이 연말에 급하게 매물화되는 시간속에 달러화의 반등여력은 무척 제한적인 상황으로 분석된다.
급격히 높아지는 경기둔화우려로 인한 리스크 오프장세에서 연말 랠리 장세로 바뀌는 글로벌 투자환경변화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은 새로운 추세변화의 초입에 있다.
그 초입에서 원/달러환율의 추세변화는 무엇보다 중국관련 부정적 모멘텀 해소 측면에서 보아야 한다.
하락추세를 뚜렷히 전환한 모습을 보여주는 달러/위안 환율과 상승추세전환을 막 보여주는 상하이 증시에 외환관계자들의 눈이 쏠리는 이유는 그런 연유에 근거한다.
그림 3 하락추세선을 막 뚫고 올라오는 상하이 증시
김태완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