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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삼바와 주가지수, 파월발언과 금리레벨

장태민

기사입력 : 2018-11-1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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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5일 주가지수 흐름 등을 보면서 방향을 잡아갈 것으로 보인다.

전날 증선위가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에 대해 분식회계 결론을 내리고 주식 거래를 정지시킨 가운데 주식시장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삼바는 전일 장중 15%를 넘는 급등세를 보이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 끝에 종가를 직전 거래일보다 6% 이상 끌어올렸다. 하지만 회계처리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고 향후 상장폐지 여부에 대한 심사를 받게 된다.

코스피시장에서 시가총액 20조원이 넘는 5위권의 대형주가 거래정지된 가운데 주식시장 전반의 흐름은 안전자산 쪽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삼바의 거래정지는 주식시장에서 상당부분 예상돼 왔다. 하지만 과거 5조원 넘는 분식회계를 저질렀던 대우조선해양 역시 상장폐지되지 않았다는 점 등을 거론하면서 상폐까지는 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일반적이다. 상장폐지시 8만명이 넘는 주주들의 문제 등

적지 않은 문제가 대두된다.

시장에선 삼바 문제가 시장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과 함께 그간 계속돼 왔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측면에서 오히려 지수에 긍정적이란 진단도 엿보인다.

삼바에 대한 이번 결론이 삼성그룹주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있지만, 그간 시장에서 이 문제가 큰 골칫덩어리였던 만큼 '앓던 이'가 빠진 것 아니냐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상폐까지 예상하는 시각은 별로 없지만, 삼바가 언제 거래 재개될지 여부도 중요해 보인다. 거래 재개일까지 얼마 걸리지 않는다면 삼바 주가가 급등하면서 주식 분위기가 쇄신될 수도 있는 반면 시간이 길어진다면 사람들의 인내심을 시험할 수도 있다.

아울러 삼바의 문제가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 부회장 경영권 문제로 확대된다면 얘기가 더 복잡해지면서 삼성물산, 나아가 국내 주식 전반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외국인 반응 역시 관건이다. 일각에선 이전 정권에선 문제 없었던 사안이 현 정권에서 문제가 됐다면서 외국인이 한국 주식시장을 디스카운트하는 요인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아무튼 삼바 문제는 여전히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다.

일단 이날 국내 주가지수는 글로벌 지수 하락 영향으로 약세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선 은행주와 애플로 대표되는 기술주의 부진이 주가 하락을 견인했다.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차기 위원장으로 거론되는 민주당의 맥신 워터스 하원의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은행규제 완화 노력이 종말을 맞을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주식시장에 영향을 줬다.

은행 규제가 더 이상 완화되지 않을 것이란 우려로 금융주들이 일제히 떨어지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골드만삭스, JP모간, 씨티 등의 주가가 1% 넘게 떨어졌다.

기술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최근 아이폰 매출 한계 우려에 직면한 애플은 2.82% 떨어져 5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고점 대비 20% 이상 미끌어진 상태다.

뉴욕 주요 주가지수는 장 초반 0.7% 이상 올랐지만, 결국 0.7% 이상 떨어진 채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205.99p(0.81%) 떨어진 2만5080.50, S&P500지수는 20.60p(0.76%) 내린 2701.58, 나스닥은 64.48p(0.90%) 하락한 7136.39를 기록했다.

미국채 시장은 주가가 장중 하락 전환하자 반사익을 누리면서 강해졌다. 최근 주식시장에선 애플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주가의 큰 방향이 바뀐 것 아닌지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이에 따라 금리는 사흘 연속으로 내려갔다.

코스콤 CHECK(3931)를 보면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65bp 하락한 3.1250%, 국채30년물은 보합인 3.3671%를 나타냈다. 국채5년물은 2.73bp 바진 2.9584%, 국채2년물은 2.48bp 내린 2.8663%에 자리했다.

유가는 간만에 반등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13거래일 만에 1% 반등해 배럴당 56달러 선으로 올라섰다. OPEC+가 다음달 회의에서 감산을 결정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언론들은 OPEC+가 일평균 최대 140만배럴 감산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

다고 보도했다.

NYMEX의 WTI는 전장보다 56센트(1.01%) 오른 배럴당 56.25달러에 장을 마쳤다. 전날 7% 이상 급락하면서 배럴당 55달러 대로 내려선 뒤 상승한 것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65센트(0.99%) 상승한 배럴당 66.12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소비자물가는 예상에 부합하는 9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노동부는 지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대비 0.3%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9월의 0.1% 상승을 웃도는 것이다. 전년비 CPI 상승률은 2.5%로 예상에 부합했다.

이런 가운데 조금 전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인상 의지와 경기에 대한 낙관론을 피력했다.

파월 의장은 "모든 FOMC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이 살아 있으며, 시장은 이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경제 상태에 매우 만족하며 경제 호조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의 근거도 타당하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 움직임도 중요하지만 최대 관심사는 실물 경제"라면서 "미국의 재정경로는 부채증가를 가속화시키고 지속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국내 채권시장에선 추가적인 강세룸과 함께 한계도 거론되고 있다. 한국경제 비관론 등에 기댄 저가매수 의지가 강하지만 이달말 금통위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계속 달려가기는 곤란하다는 진단들도 많다.

예컨대 국고3년 1.9%, 국고5년 2.1% 정도가 일단 조만간 강해질 수 있는 수준 아니냐는 분석 등이 적지 않게 보인다. 이런 견해를 가진 사람들은 추가 강세 역시 부담스럽다고 보는 것이다.

다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당한 가운데 최근엔 뉴욕 주가지수도 상당히 흔들리고 있다. 일각에선 금통위의 11월 금리 인상을 반드시 자신할 수 없다는 말도 하고 있다. 최근 대내외 상황 불확실성이 더 커진데다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총재가 금통위 분위기를 이끌기보다는

자율성을 부여하는 캐릭터여서 중구난방의 표 대결이 일어날 가능성도 보고 있다.

이날은 수능시험 관계로 금융시장이 한 시간 늦게 개장한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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