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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의사록서 확인되는 임박한 금리인상 분위기

장태민

기사입력 : 2018-11-07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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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7일 금통위의사록을 평가하고 주식, 외국인 동향을 보면서 미국 중간선거 결과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채권시장이 방향을 잡기 어려운 움직임을 보이면서 커브를 약간 세운 가운데 10월 금통위의사록을 평가하고 대외 이벤트를 대기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10월 회의에선 고승범닫기고승범기사 모아보기 위원이 이일형 위원의 금리인상 주장에 합류했다. 이일형 위원이 7월 회의 때부터 혼자 인상을 주장했으나 10월엔 동조자를 얻은 셈이다.

두 사람은 금융불균형 시정을 거론하면서 인상을 주장했다. 두 사람은 금융안정을 보다 확고히 하는 게 이 시점에서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밖에 동결을 지지한 한 위원은 보다 인상 쪽에 무게를 두는 발언을 했다.

이 위원은 "그동안의 통화정책방향 시그널, 그리고 최근의 거시경제상황과 금융안정상황에 대한 판단을 종합해 볼 때 통화정책의 완화정도를 축소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은 "이는 향후 미 연준의 금리인상 지속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추이와 보다 먼 시계에서의 통화정책 여력 확보 필요성을 고려할 때도 바람직해 보인다. 그러나 조사국의 이번 성장과 물가 전망치가 기존 판단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소폭이나마 하향 조정된 점, 시장의 기준금리 기대에 있어 인상시기에 대한 의견이 분산돼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금번 회의에서 반드시 기준금리를 시급히 인상할 사유는 크지 않다"면서 금리 동결에 찬성했다.

이 같은 발언은 상당부분 한은의 입장과 궤를 같이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윤면식 부총재의 스탠스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금통위 내 가장 비둘기적 색채가 강한 조동철 위원을 제외하면 다수가 금리인상에 찬성할 수 있는 분위기는 형성돼 있다.

사실 10월 회의에서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총재가 마음만 먹었다면 금리는 인상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인상 주장자 두 명, 그리고 총재와 부총재가 같이 움직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수를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이다.

다만 신중한 이 총재가 서둘지 않았던 것이며, 결국 올해 마지막 남은 금리결정회의에서 뒤늦게 과제를 처리할 수 있다.

물론 금통위 전 글로벌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리거나 경기 우려가 극심해진다면 다른 결정도 가능할 것이다.

통화정책과 관련해 KDI의 스탠스는 여전했다. KDI는 2019년 경제전망(성장률 2.6%, 물가 1.6%)을 발표한 뒤 경기 하강 위험을 강조한 뒤 통화 완화기조 유지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다만 2010년대 이후 KDI의 통화정책 조언은 대부분 금리인하, 혹은 통화완화 쪽이어서 한 쪽으로 치우쳐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통상적인 한국 정부가 '단기적인' 시계에서 경기부양을 원해 왔기 때문에 KDI는 웬만하면 통화완화를 원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보였다.

최근 이주열 한은 총재의 국감 발언을 통해 11월 금리인상 기대감이 퇴색되는 듯 했지만, 여전히 11월 인상 기대감은 크다.

다만 시장에선 11월 인상 이후 채권시장이 더 랠리를 벌일 것이란 관측도 많은 편이다. 성장세가 꺾인 국내 경제상황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인상이 쉽지 않은 상황인 데다 수요측 물가 압력이 강해지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미국채 시장은 입찰 부담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채 금리는 3.2%선에서 조금 더 올랐다. 다만 10년물 입찰 결과는 양호했다.

코스콤 CHECK(3931)를 보면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2.49bp 오른 3.2252%, 국채30년물은 1.38bp 상승한 3.4422%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2.04bp 상승한 2.9238%, 국채5년물은 3.08bp 오른 3.0554%를 나타냈다.

270억달러 규모의 10년물 응찰률은 254%로 직전 입찰(239%)을 상회했다. 낙찰수익률은 3.209%로 예상치 3.221%를 밑돌았다. 중앙은행 등 간접응찰자들이 사상 최고 수준인 73.8%를 받아갔다. 다음 날엔 30년물 190억달러 입찰이 예정돼 있다.

이날 미국채시장은 중간선거 결과를 대기하면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 합의를 이룰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나타낸 것도 금리 상승에 일조했다.

주식시장은 선거결과를 기다리면서 반등했다. 최근 급락한 애플이 저가매수로 상승한 것 등이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다우지수는 173.31포인트(0.68%) 상승한 2만5635.01, S&P500지수는 17.14p(0.63%) 오른 2755.45, 나스닥은 47.11p(0.64%) 높아진 7375.96을 기록했다.

최근 유가 하락도 두드러진다. 유가는 4월 초 이후 최저치로 내려 앉았다. 미국이 대이란 원유거래 제재를 개시하면서 8개국에 예외를 인정해준 영향이 지속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올해와 내년 미 산유량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유가 전망치는 하향

한 점도 유가를 내렸다. NYMEX에서 WTI는 전장보다 89센트(1.41%) 내린 배럴당 62.21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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