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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국내 증시 연고점 후 138조 뺐다…제지주는 저가 매수 나서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18-10-30 18:15 최종수정 : 2018-10-30 18:46

외인 국내 증시 연고점 후 138조 뺐다…제지주는 저가 매수 나서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이 연중 고점을 기록했던 지난 1월 29일 이후 국내 증시서 외국인 자금이 총 138조원 규모로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외국인은 확대주식 시장이 급락세를 보인 이달에도 제지업종에 대한 지분은 꾸준히 늘려나가며 저가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6일 기준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외국인 투자금액은 487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스피와 코스닥의 연중 고점일인 1월 29일 625조2000억원 대비 138조원가량 줄어든 수치다. 외국인 투자금액은 코스피 시장에서만 116조600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는 20조9000억원 급감했다.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외국인 투자금액 감소액은 현저히 적었으나 투자금액 감소율은 훨씬 높았다. 1월 29일 이후 외국인 투자금액은 코스닥에서 46.4%, 코스피에서 20.1% 축소됐다.

이달 들어(10/1~10/29)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14.8%, 23.4% 하락했다. 지난 1월 29일 이후로는 코스피는 23.2%, 코스닥은 32.1% 떨어졌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조정은 기간 경과 하락 폭 확대, 코스닥지수 약세, 무차별 하락 등 세 가지 특징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우선 시장에 대한 공포감, 즉 증시 하락에 대한 우려가 점진적으로 확대됐다는 점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모두 지난 2월과 6월 10월에 조정이 있었는데 2월보다는 6월이, 6월보다는 10월 조정 폭이 더 컸다.

또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연중 고점 대비 코스닥은 코스피보다 8.9%포인트 더 하락했다. 최문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과 기관의 매도와 더불어 외국인 투자금액 감소가 더해지면서 코스닥지수의 낙폭이 코스피보다 더 확대된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소형주는 무차별적으로 하락했다. 시가총액 1000억원, 3000억원, 5000억원, 1조원 등을 기준으로 시가총액 구간별로 주가 하락률 차이가 크지 않았다.

실제로 1월 29일부터 10월 26일까지 시가총액 구간별 주가 수익률은 500억원~1000억원 13.9%, 1000억원~3000억원 25.4%, 3000억원~5000억원 25.6%, 5000억원~1조원 21.4%로 집계됐다.

◇ 외인 이달 급락장서 신대양제지·무림P&P·한솔제지 담아

최근 증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시점에서는 외국인이 저가 매수에 나선 종목 중심의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최 연구원은 “공포가 확산되면서 무차별적으로 하락한 시장에서 외국인이 추가 지분 확보에 나선 업체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라고 판단하고 접근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적이나 가치평가보다 수급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현재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의 수급 동향은 유용한 투자 정보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외국인은 주요 제지주에 대한 지분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1월 19일 이후 무림P&P(9.8%), 한솔제지(7.2%), 신대양제지(4.9%), 아세아제지(2.9%), 대림제지(0.4%) 종목의 지분을 늘렸다.

이들 종목은 주가가 크게 하락한 이달에도 외국인 지분율이 올랐다. 10월 외국인 지분율 상승 폭은 신대양제지(2.1%), 무림P&P(0.4%), 한솔제지(0.2%), 아세아제지(0.1%), 대림제지(0.1%) 순으로 컸다.

한편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1월 29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1조원 이하 1976개 종목 중 연중과 10월 모두 외국인 지분율이 상승한 종목은 신대양제지, 서울옥션, 웅진씽크빅, 탑엔지니어링, 아비코전자 등 5개뿐이었다.

이들 종목은 1월 29일 기준 외국인 지분율이 5% 이상이었으며 이달 26일 기준 외국인 지분율이 상승했고 10월에도 외국인 지분율이 1%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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