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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페이스샵 가맹점주들, 본사 '갑질' 고발...25일 대규모 집회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기사입력 : 2018-10-25 09:09 최종수정 : 2018-10-25 10:41

"공급가보다 온라인에서 싸게 팔아 로드샵 존재 이유 없애"
23일 조정 결렬...본사 공정거래위원회 신고 등 단체행동

/자료제공=더페이스샵 점주협의회

/자료제공=더페이스샵 점주협의회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LG생활건강의 자회사인 '더페이스샵' 가맹점주 일부가 본사의 갑질 행태 고발을 위해 대규모 시위에 나선다. 본사가 가맹점에 요구하는 제품 공급가보다 낮은 가격에 온라인 채널 판매를 하고 있어 가맹점들이 폐점 상황에 놓였다는 주장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더페이스샵 점주협의회 소속 24명의 점주는 이날 오전 11시30분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서 본사 측의 일방적인 횡포를 고발하고자 단체행동을 할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3시엔 국회 앞에서 시위를 벌인다. 주최 측 집계로 약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시위와 동시에 이날 공정거래위원회에 더페이스샵을 신고할 계획이다. 가맹점주들은 본사 측이 △가맹계약 조항에 없는 가맹점 '매출부진 페널티' 적용 △일방적인 공급가격 10% 인상 △공급가보다 낮은 가격에 온라인 판매 △세일 판매 손실을 상품으로 보상하는 등 전형적인 '갑질'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점주들이 가장 문제 삼는 부분은 본사가 공급가 대비 저가로 온라인 판매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점주협의회 관계자는 "쿠팡, 온라인몰 등과 같은 인터넷판매로 인해 공정한 경쟁이고는 할 수 없는 무차별 할인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며 "로드샵에 방문한 고객들 대부분이 '(샵에서는) 테스트만 하고 상품은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것으로 변질됐다. (본사는) 가맹점 로드샵의 존재 이유룰 없애버리는 잘못을 범했다"고 호소했다.

현재까지 협의회 소속 점주 24명이 공정위 신고에 동참했다. 앞으로 100여명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앞서 LG생활건강과 더페이스샵 점주들은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을 통해 협상을 진행했으나 지난 23일 최종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본사 측은 더페이스샵 가맹점주 중 지극히 일부의 주장일 뿐이라고 반발했다. 더페이스샵 관계자는 "집회를 주도하는 점주들은 전체 가맹점주 480명 가운데 18명"이라며 "5%도 안 되는 점주들이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공정거래조정원 조정도 결렬된 것이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래는 이날 더페이스샵 가맹점주들이 발표할 호소문 전문이다.

피가 끓는 심정입니다

금일 집회는 대기업인 LG생활건강의 전형적인 갑질 횡포를 고발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임을 미리 공지해 드립니다. 상생과 정도경영으로 위장한 대기업 LG가 소상공인에 불과한 자영업자들을 얼마나 처참하게 유린하는지 온 국민에게 똑똑히 알리기 위해 피눈물을 머금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무너진 자영업자들의 자존심과 생존의 기로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거라곤 거리로 나서서 호소하는 길밖에 없었음을 말하고 싶어서입니다.

첫 번째 가맹계약 조항에도 없는 가맹점 페널티 적용조치 갑질 내용입니다. 생계형 가맹점에게 점포당 본사에서 예상한 그달 매출 기준으로 매입률 미달성 시 페널티 (1차: 사유서작성, 2차: 경고문발송, 3차: 세일손실 보전금 20%감액)를 주어 매입을 유도하고, 매출 부진의 책임을 가맹점에 떠넘기는 갑질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경영위기를 핑계로 일방적인 공급가격 10% 인상입니다. '가맹점이 부담해야 할 샘플, 유니폼비, 소비자구매포인트 등 몇 가지 비용을 본사가 부담해준다'라는 명목으로 작은 규모의 비용임에도 불구하고 수정약정서를 체결하게 하고, 본사 이윤 창출에만 혈안이 되어 돈 없는 가맹 점주들의 호주머니마저 털어가는 만행을 스스럼없이 저지르고 있습니다.

세 번째 본사의 갑질 중 제일 무책임한 갑질에 대한 내용입니다. 공급가보다 더 싼 가격에 화장품 구매를 유도하는 쿠팡, 온라인몰 등과 같은 인터넷판매로 인해 공정한 경쟁이고는 할 수 없는 무차별 할인 판매가 이루어져 저희 로드샵에 방문한 고객들의 제품구매는 소수이고,대부분 '테스트만 하고 가서 상품은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매장으로 변질돼 가맹점 로드샵은 그 존재 이유를 없애버리는 잘못을 범했습니다.

네 번째 갑과 을은 가맹계약을 체결해 상품을 공급하면서 공급한 가격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할인 판매와 이후 추가행사로 이해되지 않는 행위를 자행하고 있습니다. 기대이익 손실과 공급가액 차손은 갑을 쌍방 분담토록 정하고 '세일손실보상'이라는 명목으로 상품구매 금액 한도를 산출해 또 다른 상품으로 보상하고 있어 이것을 갖다 팔아야만 현금화할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대기업 LG그룹의 일방적인 횡포와 갑질로 저희 같은 약자들은 이 사회에서 도태되고 수많은 매장들이 폐점위기와 네이처컬렉션 매장으로 전환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이 'LG그룹의 상생을 위한 정도경영인지', 진정한 'LG그룹 윤리경영의 철학이란 무엇을 의미하는지' 묻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같은 소상공인들이 이런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고 다 함께 잘살 수 있는 아름다운 세상이 오기를 기대하면서 저희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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