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4일 '국면전환을 고려한 수출변화에 관한 실증연구'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문정 한은 국제경제연구실 부연구위원과 김세완 이대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글로벌 GDP 증가율과 우리나라 수출증가율간의 양(+)의 관계는 수출의 확장기에는 탄력적(단기탄력성 2.2)인 데 반해 수축기에는 비탄력적(단기탄력성 0.9)인 것으로 추정됐다.
실질실효환율 변화율과 수출증가율의 관계도 확장기에는 실질실효환율의 절하가 수출을 증가(단기탄력성 –1.67)시키는 영향이 탄력적으로 나타나는 반면 수축기엔 통계적 유의성이 약하게 나타났다.
연구자들이 STAR-VECM 추정결과 수출증가율과 각 결정요인 변화율의 단기 관계는 수출증가율의 확장-수축기에 따라 비대칭적이었다고 분석한 것이다.
공분산 추정결과 수출과 그 결정요인의 장기균형 관계는 이론의 예측과 부합되며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추정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자들은 "우리나라 수출은 장기적으로 글로벌 GDP와 양(+)의 관계(장기탄력성 4.95), 실질실효환율과 음(-)의 관계(장기탄력성 –0.02)를 유의하게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그러나 단기적으로 수출증가율이 확장기와 수축기 간 국면이 전환되는 패턴을 보이므로 비선형 수출증가율 결정모형이 적절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수출 전망시 국내 수출이 어떤 국면에 있느냐를 중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자들은 "연구결과는 우리나라 수출의 국면에 따라 주요 결정요인의 영향력이 비대칭적으로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수출 전망시 이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수출의 확장기에는 글로벌 GDP와 실질실효환율의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탄력적이나 수축기에는 그렇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