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지난 6월 LS엠트론 전주사업장을 방문해 트랙터 변속기 조정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구자열 회장은 지난 6월 전북 완주군에 위치한 LS엠트론 전주사업장을 찾았다.
우선 트랙터 등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R&D 전략과 디지털 대응 현황을 점검하는 기술협의회를 갖었다.
이날 구자열 회장은 “B2B(기업간거래) 기업의 핵심이자 출발점은 R&D를 통한 기술 경쟁력에 있다”고 강조했다.
LS 관계자는 “ 작년부터 올해까지 LS전선 구미사업장, LS산전 청주사업장, E1 여수기지 등 주요계열사 사업장에서 열린 기술협의회에 빠지지 않고 모두 참여하며 그룹의 R&D 전략과 현황 등을 직접 챙긴다”고 말했다.
주요 사업장을 방문해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기술협의회를 진행하는 방식은 현장을 중시하는 구자열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구자열 회장은 2015년부터 연구개발의 효율을 촉진하는 ‘R&D Speed-Up’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구자열 회장은 자사 사업장 뿐만 아니라 중요한 행사가 있으면 해외까지 직접 나가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지난 1월 구자열 회장은 ‘CES 2018’이 열리는 미국 라스베거스를 찾았다. 전력을 주력으로 하는 LS그룹 총수가 소비자가전전시회(CES)를 방문한 이유가 뭘까.
구 회장은 행사를 통해 AI, AR(증강현실), 로보틱스 등 첨단 기술 분야의 최신 트렌드를 직접 경험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가질 것을 강조했다.
이날 구자열 회장은 “디지털 혁신으로 산업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종(異種) 산업에서도 우리가 배울 것이 많다”며 “CES와 같은 전시회를 통해 전 세계의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향후 글로벌 선진 기업과의 사업 파트너십을 추진하는 등 투자 확대와 기술 경쟁력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올 3월 세르비아 대통령과 만나 현지 생산법인 설립식에 참여했다. 또 지난해 말부터 일본에 건설한 ESS 태양광 발전소 준공식, 중국 경제사절단 등에 참여했다.
LS그룹 관계자는 “평소 본인 스스로 ‘나는 야전사령관 스타일’이라고 말한다”며 “현장을 통한 경영을 특히 중시한다”고 전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