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실적은 매출액 62조1900억원(전년 대비 +0.2%), 영업이익 17조1700억원(+18.1%)으로 추정된다”며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디램(DRAM) 가격 하락과 스마트폰 경쟁 심화를 우려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반도체 성수기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나 가격 상승이 둔화되고 있다”며 “3분기 전체 영업이익 기준 반도체 영업이익 비중이 79.2%라는 점을 고려하면 투자심리에는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4분기 디램과 낸드의 비트 그로스(Bit Growth)로 각각 9%, 14%를 예상했다. 비트그로스는 메모리 용량을 1비트 단위로 환산한 메모리 반도체의 생산량 증가율을 말한다. 평균판매단가(ASP)는 각각 3%, 12%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디램의 경우 4Gb·8Gb 기준으로 2년 만의 하락 반전”이라며 “내년 2분기까지는 하락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사업 환경도 쉽지 않다고 점쳤다. 그는 “갤럭시 노트9 판매는 예상 수준이나 갤럭시 S9 등 기존 모델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애플 신제품 효과와 화웨이 등 후발주자들의 추격으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트리플 카메라 채택, 폴더블 제품의 출시, 갤럭시 S10 효과, 5G 교체 수요로 내년은 기대해볼 만하다”며 “그러나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 효과는 2020년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현재 주력인 반도체 사업의 가격 하락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주가에 부정적”이라면서도 “그러나 현재 배당수익률(분기 배당 354원)은 3%를 넘고 있으며 추가적인 배당 상향도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