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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주 대장주, 악재 털고 반등 모색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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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9-26 13:20 최종수정 : 2018-09-2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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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주 대장주, 악재 털고 반등 모색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던 바이오주가 간만에 반등을 꾀하고 있다. 지난 4월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이슈부터 코스닥 바이오 업체들의 회계감리 논란 등의 악재가 해소되기 시작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바이오주 대장주로 불리는 셀트리온은 30만원대 회복에 성공했다. 지난 21일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 대비 2.02% 오른 30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7일에는 3.95%의 상승 폭을 보이며 지난 7월 3일 이후 2개월여 만에 30만원선을 넘어서는 데 성공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8일 지난 4월 27일 이후 5개월여 만에 50만원선을 탈환했다. 19일을 제외하고는 10일부터 9거래일 동안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 금융당국, 제약·바이오 회계처리 기준 제시…“불확실성 해소”

이번 바이오주 반등세의 중심에는 바이오주의 회계이슈와 관련한 불확실성 해소가 있다. 지난 19일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과 함께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관련 감독지침’을 마련해 증권선물위원회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제약·바이오 약품의 유형을 신약, 바이오시밀러, 제네릭, 진단시약 등 4가지로 나눠 각각의 연구개발비를 자산화할 수 있는 세부 지침을 제시했다.

△신약은 임상3상 개시 승인 이후부터 △바이오시밀러는 임상1상 개시 승인 이후부터 △제네릭은 생동성 시험(오리지널 약품과 생체 이용률이 통계적으로 동등한지를 검증) 계획 승인 이후부터 △진단시약은 제품 검증 단계부터 자산화할 수 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제약·바이오 기업이 이번 지침을 고려해 과거의 회계처리 오류를 스스로 수정할 수 있도록 이번 금감원 감리 결과에 대해서는 경고, 시정요구 등을 통해 계도하기로 했다. 오류수정으로 재무제표상 영업손실이 증가해 시장 관리종목이 될 가능성이 커진 일부 기업에 대해서는 일부 기업에 대해서는 기존 기술특례기업 상장요건을 준용해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상장폐지 가능성이 있는 장기간 영업손실 요건을 3~5년간 면제하는 내용이 담긴다. 이로써 제약·바이오사 기업이 개발비를 비용으로 처리해 4개 사업연도 연속 적자를 기록하더라도 관리종목으로 지정하지 않는 상장유지조건 특례가 적용된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당국은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연구개발비 처리에 대한 회계기준을 정립할 예정이라 발표한 바 있고, 기술 수출 공시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업계의 투명성을 높이려 하고 있다”며 “금융감독원이 업체들에 중징계를 내리기보다는 지도 권고하는 방식으로 나가고 있어 회계이슈에 대한 불확실성은 해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개발비 무형자산 인식에 대한 기준을 보수적으로 적용해 오류를 적극적으로 수정히고 있고 하반기부터는 주가에 우려감 완화가 일부 반영되는 추세”라며 “추가적인 보완책 마련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본격적인 투자심리 회복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금융당국의 공식 가이드라인으로 감리를 받은 22개사 포함 제약·바이오 업체의 불확실성은 완전히 해소됐다고 판단한다”며 “바이오시밀러 업체의 불확실성과 연속적자로 인한 관리종목 지정 리스크가 완전히 사라졌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 “신약개발 해외 성과 기대감, 투자심리 끌어올린다”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딛고 바이오산업의 펀더맨털 개선세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또 올 4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미국에 진출하는 신약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미약품은 지난 5일 현재 개발하고 있는 항암제 포지오티닙의 긍정적인 2상 중간결과를 발표하며 임상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녹십자셀은 지난달 17일 이뮨셀-엘씨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뇌종양 치료제 적응증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데 이어 이달 12일 췌장암으로도 희귀의약품 지정 승인을 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같은 날 미국 바이오회사인 이뮤노메딕스와 345억원 규모의 위탁생산(CMO)계약을 체결했으며 휴온스는 13일 중국 에스테틱 전문기업 아이메이커 테크놀로지에 자사 보톡스인 휴톡스를 향후 10년간 독점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음을 공시했다.

14일 미국 엘러간은 메디톡스의 액상형 보톡스를 자사의 차세대 보톡스 제품군으로 개발할 것으로 발표했고 테바는 FDA로부터 편두통 예방 신약 아조비(프레마네주맙)의 판매 허가를 받았다.

아조비의 위탁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셀트리온도 공장문제로 허쥬마와 트룩시마의 미국 승인이 지연된 바 있다. 테바의 승인으로 허쥬마와 트룩시마의 미국 승인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SK바이오팜의 솔리암페톨은 연내 FDA 최종 허가를 앞두고 있다. SK바이오팜의 세노바메이트와 한미약품의 롤론티스는 FDA 허가신청 예정으로 2019년에서 2020년 미국 출시가 기대된다.

진홍국 연구원은 “지금은 악재보다는 호재에 민감하고, 다운사이드보다는 업사이드가 큰 국면”이라며 “해외로 진출하려는 국내 업체들의 잇따른 호재로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가혜 연구원은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불확실성 해소와 더불어 글로벌 신약개발 성과 가시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며 “탄탄한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한 신약개발 기업에 대한 투자를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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