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38% 오른 4만7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3일 4만4050원까지 떨어졌던 삼성전자는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주봉상으로 이미 52주 이평선을 하회하면서 장기적인 조정장에서는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박스권 하단선에서 반등 중이지만 목표가 상향 조정이 이뤄지지 않아 추세적인 상승은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 과거 삼성전자가 52주 이평선 하회하는 장기 조정 국면에서 쉽게 상승 추세에 진입하거나 전저점을 이탈하는 흐름 나타나지 않았던 점도 현 주가가 하방 경직성은 강하지만 반등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을 뒷받침한다.
이날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단기 저점이 높아지면서 반등 시도가 이어져 추가 상승이 가능하지만 아직은 애널리스트들이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는 국면이 아니라서 의미 있는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추가로 반등 국면이 진행된다면 52주 이평선과 하락 추세선 위치한 5만원 수준을 목표로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향후 약세로 돌아서더라도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2014년부터 2015년 삼성전자 주가는 52주 이평선을 하회하는 조정 국면에서는 대체로 전저점이 지지되는 박스권을 형성하면서 횡보했다. 장기 바닥권을 하회하는 급락세가 나타날 때는 이익 전망치가 낮아지면서 애널리스트들이 목표가를 대거 하향 조정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2014년 8월부터 10월까지 전저점을 이탈하고 하락하는 동안 목표가 순하향 조정 건수는 37건이었던 반면 올해 8월 초부터 지금까지 삼성전자 목표가 하향 조정 건수는 3건에 불과하다.
정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가 다소 부진한 양상을 보이더라도 의미 있는 하락세로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며 “결국 삼성전자 주가는 시장의 상승을 주도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시장이 약세로 진행되더라도 어느 정도 하방 경직성을 확보할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