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금융시장 마감 후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관행에 맞서 새 관세를 부과하도록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지시했다”며 “10% 관세율은 내년 1월1일 25%로 다시 높이겠다”고 전했다.
당초 작성된 관세부과 대상 목록에서 약 300개 품목이 빠졌다. 스마트워치와 일부 화학제품, 자전거 헬멧과 유아용 식탁의자 등이다.
그러면서 “중국이 미 농가 등에 보복조치를 취할 경우 곧장 3단계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2670억달러 어치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매기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우리는 중국에 무역관행을 어떻게 바꿔야 할지 명확히 밝혀왔고, 우리를 좀 더 공평하게 대하도록 모든 기회를 주었다”며 “그런데도 중국은 지금까지 무역관행을 바꾸려는 의지조차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장 마감 후 대중 추가 관세부과를 발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그는 기자 브리핑에서 “장 마감 후 대중 무역관세 부과를 발표하겠다”며 “시진핑 중국 주석을 대단히 존경하지만 대중 무역수지 적자가 너무 커서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는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까지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만족하지 못했다. 대중 관세부과 발표가 곧 있을 듯하다”고 말한 후 나온 발언이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