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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외환]달러 이틀째 0.3%↓…CPI 실망 + 미중 협상기대 + 브렉시트 기대

장안나

기사입력 : 2018-09-14 06:58

[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13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가치가 이틀째 하락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더딘 상승률을 보인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재개 기대가 작용했다. 브렉시트 협상 진전으로 유럽통화들이 강해진 점도 달러화에 부담이 됐다.

오후 3시42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26% 내린 94.56을 나타냈다. 장 초반 94.44로까지 떨어졌다.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브렉시트 협상타결 기대감에 강세를 이어갔다. 유로/달러가 1.1689달러로 전장보다 0.53% 올랐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인플레이션 회복에 자신감을 보인 점도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파운드/달러는 0.45% 높아진 1.3107달러에 거래됐다. 유럽연합과 영국이 브렉시트 협상 걸림돌이던 아일랜드 국경문제 협의에 진전이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주식시장이 동반 상승한 가운데 엔화는 달러화보다 더 약했다. 달러/엔은 0.65% 높아진 111.98엔에 호가됐다. 엔화를 따라 위안화도 달러화보다 약해졌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1% 상승한 6.8432위안을 기록했다.

이머징 통화 가치는 달러화에 혼조세였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대폭 인상하면서 터키 리라화 환율이 4.1% 급락했다. 러시아 루블화 환율도 금리인상 기대로 1.1% 떨어졌다.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1.05% 낮아졌다. 남아공 랜드화 환율 역시 1.3% 하락했다. 반면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0.9% 높아졌고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3.6% 급등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지난달 미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예상보다 작았다. 의료 및 의류 가격이 하락한 여파다. 미 노동부가 집계한 지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보다 0.2% 상승했다. 직전월 기록과 동일하다. 전문가들은 0.3%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동월비 CPI는 2.7% 높아졌다. 직전월(2.9%)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근원 CPI(에너지·식품 제외)는 전월보다 0.1% 상승했다. 예상치이자 직전월 기록인 0.2%에 못 미치는 결과다. 전년동월비로도 2.2% 오르는 데 그치며 직전월(2.4%)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CPI 발표 후 금리선물시장에서 9월 금리인상 확률은 95%로 3%포인트 하락했다.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두 차례 추가 인상되어 있을 확률도 한때 77.8%로까지 떨어졌다. 전일 81.4%에 비해 3.6%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미 주간 신규실업이 예상과 달리 49년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0만4000건으로 전주대비 1000건 줄었다. 지난 1969년 12월 이후 최소치다. 전문가들은 21만1000건으로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직전주 기록은 20만3000건에서 20만5000건으로 상향 수정됐다.

ECB가 이달 통화정책회의에서 주요 정책금리를 내년 2019년 여름까지 동결한다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유지했다. 오는 10월부터 양적완화(현행 매달 300억유로) 규모를 절반으로 줄인 뒤 연말에 종료한다는 기존 계획도 재확인했다. 분기 경제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성장률 예상치를 각각 2.0% 및 1.8%로 0.1%포인트씩 낮췄다. 내후년 예상치는 이전과 같은 1.7%로 제시했다. 인플레이션이 올해부터 내후년까지 연속적으로 1.7%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도 유지했다. 드라기 총재는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근원 인플레이션이 연말까지 강해지다가 이후 중기적으로는 점진적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영국 영란은행이 이달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영란은행은 “기준금리를 0.75%로 유지한다”며 “지난달 회의 이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제외하고 국내 상황에 큰 변화가 없었다. 혹시 모를 ‘노 브렉시트’ 위험을 상쇄하기 위해 금리를 낮출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번 금리동결은 9명 전원의 찬성으로 결정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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