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금센터는 "미중갈등에 따른 전환수요 창출, 중국의 금융시장 개방 등 기회요인을 적극 발굴하고 동시에 북핵문제 등 돌발 변수에도 유의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미국은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이 맞대응 전략으로 나왔다. 여기에 2,000억달러 등 추가 조치가 추진되면서 긴장이 고조돼 있다.
국금센터는 "미국의 노골적 압박은 미중간 무역불균형, 기술경쟁 등 경제적 이익과 정치적 이해관계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미중분쟁의 본질은 미국(America First 전략)이 경제우위 등을 배경으로 중국(一帶一路 전략 등)을 견제하기 위해 시작된 헤게모니 다툼에 있으므로, 향후 장기간에 걸쳐 무역·기술에 이어 자본·금융부문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센터는 "정치적 이익을 우선 고려하는 트럼트 대통령의 성향이 정책에 반영되고 이에 대한 미국민의 호응도 증대했다"면서 "다만 미중간의 상호 경제적 피해 우려 등으로 11월 중간선거를 전후로 타협 또는 표면적 갈등이 완화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의 관세부과 대상이 2,500억달러로 확대되어 장기화할 경우 G2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와 국제금융시장에 미치는 부작용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센터는 "2,500억달러의 관세 부과로 인한 중국경제의 성장률 둔화폭은 0.7%p로 내수부양 등의 조치로 감내 가능하나, 미국의 추가 압력이 지속되고 기업 구조조정이 지연될 경우 경기하방 위험이 예상보다 커질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센터는 특히 "최근의 무역분쟁은 과거와 달리, 미국경제의 호조에 따른 금리인상 기조에서 진행돼 분쟁이 장기화하고 파급력도 커질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