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7일 발표됐던 7월 고용지표는 2010년 1월에 기록한 1만명 감소 이후 최악의 수치를 보여준 바 있다.
7월 취업자 증가폭이 겨우 5천명에 그쳤던 가운데 이번 지표가 얼마나 반등할지가 관심사다. 7월 취업자수 증가폭은 '부진했던' 6월의 10만 6000명에도 크게 못 미치면서 연내 금리 동결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고용의 반등폭에 따라 채권금리의 방향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경제 정책에서 일자리를 최우선 순위에 뒀지만, 고용은 올해 급격히 악화돼 왔다.
자동차 산업 등의 구조조정, 그리고 한국경제의 구조적 요인에 더해 최저임금 인상 등이 맞물리면서 고용지표가 크게 부진했던 것이다. 향후 고용이 얼마나 회복할지에 따라 통화정책 정상화에 힘이 실릴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현재 시장은 전반적으로 레벨 부담과 대기 매수 사이에서 갈등을 거듭하고 있다. 이런 국면에서 외국인이 금리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전날 외국인은 10년 선물을 팔면서 가격을 아래 쪽으로 끌어내렸다. 다음주 선물 만기를 앞두고 외국인 매매가 시장의 방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미국채 금리는 구인규모에 관한 통계, 입찰을 앞둔 경계감 등으로 2.9%대 후반으로 오르는 모습을 나타냈다.
코스콤 CHECK(3931)를 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4.32bp 오른 2.9777%, 국채30년물은 3.91bp 상승한 3.1191%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3.71bp 상승한 2.7438%, 국채5년물은 4.60bp 반등한 2.8671%를 나타냈다.
7월 구인규모가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의 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7월 구인규모는 계절조정 기준 전월비 11만7000명 늘어난 690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0년 12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최대치다.
전주 나온 고용지표에서 임금 상승률이 두드러졌던 가운데 임금상승세가 계속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임금 인상이 인플레이션을 더욱 자극하게 되면 연준의 금리인상에 보다 힘이 실리게 된다.
국채 3년물 350억달러 입찰에선 평균 수준의 수요가 유입됐다. 발행 규모는 지난 2010년 이후 최대였다. 입찰 수요를 나타내는 응찰률은 268%로 직전 입찰 때의 265%를 웃돌았으나 평균인 298%에는 못 미쳤다. 이번주엔 모두 1440억달러 규모의 국채 입찰이 예정돼 있다.
미중 무역마찰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반등했다. 다우지수는 113.99포인트(0.44%) 오른 2만5971.06, S&P500지수는 10.96p(0.88%) 높아진 2888.09, 나스닥종합지수는 45.10p(0.57%) 상승한 7969.2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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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