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은 금리 레벨 부담을 크게 느끼는 듯했지만, 외국인 매수와 주가 급락에 가격 상승폭이 커졌다. 안전자산선호 분위기 속에서 국고3년(KTBS03) 금리는 1.90%로 내려왔다.
채권시장 종사자들은 모두가 가격 부담을 느끼지만 팔면 후회하는 게 서울 아파트와 채권이라는 얘기들을 했다. 위험자산이 부담스럽다 보니 풍부한 유동성이 채권, 부동산을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일 장 후반부 채권가격이 속등하면서, 이러면 금리 레벨 부담에도 불구하고 롱에 민감한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들이 적지 않았다.
구조적으로 국내 투자자의 손이 쉽게 나가기 어려운 상황에서 외국인의 선물매매 동향에 계속 흔들릴 가능성도 적지 않다.
미국채 시장은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코스콤 CHECK(3931)를 보면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0.46bp 상승한 2.9022%, 국채30년물은 1.29bp 상승한 3.0745%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보합인 2.6533%, 국채5년물은 0.34bp 반락한 2.7685%를 나타냈다.
장 초반 신흥국 불안감에 하락하던 국채 금리는 영국과 독일이 브렉시트 협상에 진전을 보였다는 소식으로 반등했다. 양국이 브렉시트 핵심 요구사항을 포기하고 영국과 유럽연합(EU)과의 협상 타결 가능성이 보도가 나왔다.
아울러 이탈리아 재정 우려가 누그러지면서 신흥국 불안감이 누그러진 측면이 있었다.
미국과 캐나다 NAFTA 개정 협상 결과도 관심이다.
캐나다 외교장관은 협상 이후 "회의 분위기가 여전히 건설적이고 긍정적"이라고 했으며 트럼프닫기

뉴욕 주가는 혼조세였다. 다우지수는 22.51포인트(0.09%) 오른 2만5974.99, S&P500지수는 8.12p(0.28%) 하락한 2888.60, 나스닥은 96.07p(1.19%) 내린 7995.17을 나타냈다.
신흥국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도 계속 필요해 보인다.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와 트럼프 대통령의 신흥국에 대한 압박으로 신흥국 위기가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 터키의 불안이 인니, 인도 등의 통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달러/원 환율도 다시 1120원을 넘어섰다.
지난주 금통위에서 이주열닫기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