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나온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에 비해 1.4% 오르는 데 그쳤지만 연말로 갈수록 점차 오름폭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올 여름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정부가 7~8월 전기료를 인하한 것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27%p 이상 끌어내렸다. 통계청은 이 효과가 물가 상승률을 전월비 0.273%p, 전년비 0.276%p 낮추는 데 기여했다고 봤다.
김 부장은 다만 당장 물가 상승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보기는 빠르다고 했다.
그는 "이번에 발표된 결과를 가지고 물가 상승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하는 것은 조금 이른 감이 있다. 우리가 예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소비자물가엔 전기세 인하효과, 농산물 상승 효과 등이 작용했다"면서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차츰 높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수요 압력에 비중을 둔 근원물가의 상승률도 제한적이었다.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전년비 0.9%,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1.0% 상승하는 데 그쳤다.
김 부장은 그러나 근원물가도 내년엔 지금보다 한층 높아진 상승률을 나타낼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내년에 가면 근원물가도 1%대 후반으로 오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