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부활한 ‘은행고시’…“단순 지식 암기는 NO”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18-09-03 00:00 최종수정 : 2018-09-03 00:36

국민·우리 NCS 추가…농협, 논술 비중↓
“난이도 고민보다 다양한 상식 망라 필요”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부활한 ‘은행고시’…“단순 지식 암기는 NO”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하반기 시중은행 입행에 도전하는 지원자라면 필기시험 준비는 단순 문제풀이보다 통합적 사고력을 쌓는데 집중하는 게 합격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은행고시’가 부활한 가운데 주요 시중은행 관계자들은 “단순한 지식 쌓기용 공부는 피하라”, “다양한 분야의 상식을 평소에 습득해 두라” 등의 조언을 전했다.

◇ 시중은행 2000명 뽑는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 올해 하반기 2000명 안팎의 신입 행원을 채용한다. 각 은행 별로 9월 초부터 중순까지 공고를 낼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하반기에 총 600여명 채용에 나선다. 일반직 신입 행원 공채로 415명을 뽑고, 별도로 IT(정보기술) 등 분야에서 200여명 수준의 전문인력을 상시 채용한다.

우리은행은 개인금융서비스 직군(200명)을 포함해 하반기에 51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9월 중순께 일반직 250명 공고가 나갈 예정이고, IT 등 전문분야 인력은 별도 채용한다.

KEB하나은행도 9월 중순께 공고를 내고 하반기에 400명 이상의 신입 행원을 뽑는다. 지난해 하반기(250명) 대비 최대 두 배까지 신규 채용을 늘릴 예정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하반기 채용 규모를 확정짓지 못했지만 최소 예년 수준인 200명 이상은 뽑을 것으로 보인다.

NH농협은행도 150명 가량으로 예년 수준의 하반기 채용 계획을 밝혔다. 또 기타공공기관으로 분류되는 IBK기업은행도 하반기에 210명의 신입행원을 뽑을 예정이다.

◇ 필기 부활…종합 사고력 측정

하반기 시중은행 채용의 가장 큰 특징은 이른바 ‘은행고시’라고 불리는 필기시험 전형이 부활했다는 점이다.

은행권이 올 6월 마련한 채용절차 모범규준에 따르면 “필기전형을 실시하는 경우 객관식·주관식·논술시험 등을 단독 또는 병행 진행할 수 있다”고 권고됐다. 은행권 필기 전형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관리하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으로 해서 객관성 논란을 해소시키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하반기 전형에서 논술을 폐지하고 NCS 기반 직업기초능력과 직무관련 및 일반상식으로 필기시험을 치룰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필기전형은 통합적인 사고력, 통찰력, 문제해결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문항을 출제할 예정”이라며 “단순한 지식 쌓기용 공부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NCS 기반 직업기초능력평가와 경제지식·일반상식으로 필기시험을 구성할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필기전형은 올해부터 새로 도입된 만큼 난이도를 걱정하기 보다 다양한 분야의 상식을 평소에 습득해 두는 게 유리하다”며 “사설 기관들이 발행하는 기출 문제집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NH농협은행은 인적성검사·직무능력평가·논술로 필기전형을 구성한다. 기존보다 논술 비중을 줄일 예정이다.

신한은행도 상반기 공채에서 적용됐던 것처럼 NCS 직업기초능력 평가와 금융관련 시사상식·경제지식을 출제할 예정이다.

은행권 모범규준 이후 첫 필기시험 부활을 알린 신한은행은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긱 이코노미(Gig Economy) 등 개념부터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거시경제 영향파악 문제 등을 출제한 바 있다.

◇ 정직이 기본…어학능력은 경쟁력

은행 인사담당자들은 원론적이지만 은행마다 고유의 인재상을 살펴보는 게 최우선이라고 강조한다. 공통적으로 금융권에서는 기본 자질로 정직과 신뢰를 꼽는다.

한 은행 인사담당자는 “인성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는 점을 명심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도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유연하고 열린 사고를 지녔다면 합격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른바 ‘스펙’이 부족하더라도 자신감 있는 태도로 입사 후 구체적인 계획을 밝혀서 점수를 얻을 수 있다.

성과나 능력을 포장하기 위한 거짓과 과장은 가장 피해야 하는 부분이다.

한 은행 채용 담당자는 “과대포장한 이야기는 면접 과정에서 확인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신만의 이야기를 솔직히 담아내야 한다”며 “진솔하게 답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 역량도 중요하다. 예컨대 은행권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는 만큼 어학 능력은 경쟁력이 될 수 있다. 한 시중은행 인사담당자는 “지원자의 직무 전문성과 글로벌 역량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외국어 능력 등이 당락의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