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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리스크에 코스피 급락…15개월 만에 최저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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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8-1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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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수정 기자] 코스피가 터키발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 여파로 15개월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13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50%(34.34포인트) 하락한 2248.45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0.72%(16.36포인트) 떨어진 2266.43으로 출발해 외국인의 매도 공세 속에서 점점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은 1723억원을 순매도하며 사흘째 매도우위를 지속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36억원, 102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가 595억원 매수우위, 비차익거래가 112억원 매도우위를 보이면서 483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작년 5월4일 2241.24 이후 약 1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터키 금융위기 우려로 달러화 강세와 위험자산 기피 심리가 두드러지면서 국내 증시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앞서 터키 리라화 가치는 터키-미국 간 갈등이 부각되자 터키 외환시장 붕괴 우려가 제기되면서 지난 10일 하루 만에 20% 이상 떨어졌다.

미국은 지난주 터키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2배 이상 인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터키에 구금된 미국인을 석방하지 않으면 대규모 경제 제재를 실시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터키 측은 ‘경제미사일에 맞서겠다. 저금리를 유지하겠다’며 강력하게 응수했다.

이 같은 터키 리스크 여파에 달러화 대비 유로화 환율은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고 달러화지수는 급등했다. 리라화가 급락하자 터키 은행규제감독기구(BDDK)는 이날 터키 은행과 외국인 간 스와프, 현물, 선물환 거래를 은행 지분의 50%까지로 제한하기로 했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터키의 자금 유출 압력이 커지면 외환위기 발생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향후 유로화 가치가 반등하고 미국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확인한 이후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돼 달러화 추가 강세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다.

김효진 SK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공급에 적극적이던 미국과 일본에서 긴축 스탠스가 감지된 것도 신흥국 불안을 키운 주 요인”이라며 “미국, 일본, 유럽 등이 다시 완화 스탠스로 변화하지 않는 이상 신흥국 불안이 주가 약세로 이어지는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776개 종목이 하락했고 83개 종목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0.77%), 삼성전자우(-0.81%), 셀트리온(-4.23%), 삼성바이오로직스(-3.88%), 포스코(POSCO, -2.74%), 현대차(-1.98%), LG화학(-1.87%), 네이버(NAVER, -2.08%), 삼성물산(-1.20%) 등이 하락했다. SK하이닉스(0.40%)만 소폭 올랐다.

남북 고위급회담에 대한 기대감으로 장 초반 강세를 보였던 철도주와 건설주, 시멘트주 등 이른바 ‘남북경협주’도 모두 하락 반전했다. 현대건설 우선주(현대건설우, -10.02%), 성신양회(-8.48%), 쌍용양회(-7.38%), 현대건설(-5.10%), 현대로템(-2.52%) 등이 줄줄이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골드만삭스이 ‘매도’ 의견과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데 따른 여파로 한미약품(-7.44%), 셀트리온(-4.23%) 등 바이오주들도 동반 하락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3.72%(29.16포인트) 하락한 755.65에 장을 종료했다.

코스닥지수는 제약업종 중심으로 낙폭을 키웠다. 신라젠(-8.46%), 코오롱티슈진(-5.73%), 메디톡스(-5.07%), 셀트리온제약(-4.92%), 셀트리온헬스케어(-4.23%), 나노스(-3.86%), 바이로메드(-3.01%), 등이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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