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라크 미스마야 신도시 조감도/ 사진제공=한화건설
한화건설이 수주한 이라크 비즈마야 신도시 사업(이라크 전후복귀 사업)은 해외 건설사업 가운데 최대어로 불리는 대규모 개발사업이다. 하지만 해당 사업은 양날의 검으로 작용하면서 한화건설 실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골드 프로젝트에서의 손실로 선반영된 330억원이 환입됐고 사우디아라비아 마라피크(Marafiq) 5&6 사업은 지난 5월에 추가 비용 없이 사업을 끝냈으며 알제리 비스크라(Biskra) 발전소에서도 손실 금액 일부를 환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라크 사업의 경우 유가 상승으로 이라크 정부 재정수입이 늘어 재건사업이 활성화 및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 연구원에 따르면 한화건설의 이라크 사업 매출액은 올해 약 5000억원, 내년 7000억원, 오는 2020년 1조원 이상 수준으로 늘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 사업의 매출총이익(GPM)은 20% 이상으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양 연구원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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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은 지난 2016년 영업이익 896억원, 당기순이익 2560억원을 기록해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화건설은 주택사업 부문의 호조, 국내 플랜트 및 건축 사업의 누적 순이익 증가, 해외도급 사업의 손실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한화건설의 해외도급 사업 누적손실은 2695억원으로 전년(2015년, 3021억원 손실) 대비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해외부문의 손실 재발로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 말 한화건설은 영업손실 25억원, 당기순손실 1934억원을 냈다. 이는 여러 중동 지역의 발주처들이 지연보상금을 청구함으로 약 2400억원의 규모의 손실이 발생한 탓이다. 지난해 해외도급공사 누적손실은 4431억원으로 전년(2695억원 손실) 대비 약 1700억원 손실이 늘어난 바 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