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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대 주가지수 동반↑…호실적에 무역·고용 악재 희석

장안나

기사입력 : 2018-08-06 06:41 최종수정 : 2018-08-07 08:15

[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3일(현지시간)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기업실적 훈풍을 타고 동반 상승했다. 실적호재 덕분에 미국 고용지표 둔화 및 미국·중국 무역갈등 악재가 희석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6.42p(0.54%) 오른 2만5462.58에 장을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3.13p(0.46%) 높아진 2840.35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9.33p(0.12%) 상승한 7812.01을 나타냈다.

주간 기준, 다우와 S&P500지수는 각각 0.04% 및 0.8% 올라 5주 연속 상승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1% 높아졌다.

S&P500 11개 섹터 가운데 10개가 올랐다. 부동산과 필수소비재주가 각각 1.3% 및 1.2% 상승했다. 소재와 통신주는 0.9%씩 높아졌다. 기술주는 0.34% 올랐다. 에너지섹터만 유가하락을 따라 0.5% 떨어졌다.

개별종목 중 전일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한 애플이 0.3% 추가로 상승했다. IBM도 3% 이상 올라 다우지수를 견인했다. 실적 서프라이즈에 크래프트하인즈는 9% 급등했고 위성 TV서비스 제공업체 디쉬네트워크 역시 양호한 실적 덕분에 15% 뛰었다.

스캇 클레몬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 수석투자전략가는 “미·중 관세문제를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며 “그에 따른 타격은 거시경제적 관점에서 볼 때 아주 작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관세문제가 소비자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다면 리스크가 될 수 있겠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듯하다”며 “기업실적과 미 경제, 특히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한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지난달 미 취업자 수가 예상대로 전달보다 둔화했으나 모멘텀의 절대 수준은 여전히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한달 만에 다시 하락, 3%대로 돌아갔다. 그러나 임금 증가 속도는 여전히 지지부진한 페이스에 머물렀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비농업 취업자 수는 전달보다 15만7000명 늘었다. 전월의 24만8000명보다 둔화한 수준이자 예상치 19면명도 밑돌았다. 다만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노동력 자연적 증가분을 흡수하는 데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10만명은 여전히 웃돈 데다 앞선 5월과 6월 취업자 수 역시 총 5만9000명 상향 수정됐다. 실업률은 3.9%로 전달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27.05달러로 전월보다 7센트(0.3%) 증가, 예상에 부합했다. 전월치는 0.2%에서 0.1%로 하향 수정됐다. 7월 시간당 평균임금의 전년동월비 상승률도 예상대로 두 달째 2.7%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금리인상에 속도를 낼 이유가 없음을 고용지표가 재확인해줬다고 분석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에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가 인상될 확률을 전일과 비슷한 93%로 가격에 반영했다.

중국 정부가 미국의 새로운 관세 위협에 대응해 액화천연가스(LNG)를 포함한 미국산 수입품 600억달러 규모에 관세를 매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상무부는 농산물에서부터 금속과 화학제품에 이르기까지 제품별로 5~25%를 차등 적용하겠다며 “관세부과 시점은 미국 측 행보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방적 위협이나 협박은 양국 갈등만 심화시키며 모든 당사자의 이익을 훼손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미 대통령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중국 수입품에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라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00억달러에 달하는 중국산 제품 관세율을 당초 계획한 10%에서 25%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라 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보복조치 경고를 두고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걱정할 수준 아니다”며 “중국 경제가 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대중 무역전쟁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과소평가하지 말라. 그가 강경한 자세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가 하루 만에 반락했다. 미·중 무역갈등 재발로 원유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는 전장보다 47센트(0.68%) 하락한 배럴당 68.49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도 24센트(0.33%) 내린 배럴당 73.21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의 원유수요가 줄 수 있다는 불안감도 유가 하락세를 도왔다. 중국 국영 석유화학기업 시노펙이 미국산 원유 매입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이틀 연속 하락, 2.9% 중반으로 내려섰다(국채가격 상승). 미·중 무역갈등 우려로 일부 투자자가 안전자산을 찾아 나선 결과다. 고용지표 부진으로 연준이 금리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음이 확인된 점도 수익률 하락에 일조했다. 오후 3시51분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2.954%로 전장보다 3.2bp(1bp=0.01%) 떨어졌다.

지난달 임금지표 부진 속에 미 달러화 가치가 전반적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위안화 대비 두드러진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환율 안정 조치로 위안화 가치가 뛰어오른 영향이다. 오후 3시50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01% 하락한 95.153을 나타냈다. 연일 하락하던 위안화 가치는 인민은행의 선물환 준비금 부과 조치로 제법 큰 폭으로 올랐다.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50% 하락한 6.8460위안을 기록했다.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엔화 가치 역시 연일 달러화보다 강한 모습이었다. 달러/엔은 111.21엔으로 0.39% 떨어졌다. 반면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달러화보다 더 약했다. 유로/달러는 0.09% 내린 1.1572달러를 기록했다. 파운드/달러는 0.1% 떨어진 1.3004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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