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현지시간으로 2일 통화정책위원회(MPC)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0.5%에서 0.75%로 올리기로 결정했다. 이번 통화정책위원회 회의에서 위원 9명은 만장일치로 금리 인상에 손을 들었다.
이어 통화정책위원회는 국채(4천350억 파운드)와 비금융회사채(100억 파운드) 등 보유채권 잔액도 현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금리인상에 앞서 영란은행은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0.25%에서 0.5%로 올렸다. 영국의 기준금리는 2009년 3월부터 0.5%에서 변동이 없다가 2016년 6월 브렉시트(Brexit) 국민투표 이후 0.25%로 인하됐다.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금리 인상 필요성은 지난 5월 및 6월 MPC에서 논의했지만 1분기 성장률 부진이 일시적인지를 판단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지표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금리 인상으로 일부 가계의 이자 부담이 늘어나지만 인상 후에도 여전히 금융위기 이전에 비해 금리 수준이 충분히 낮다"며 "건전성 개선 노력 등으로 상환능력도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카니 총재는 "향후 영국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 브렉시트(Brexit)를 지목하면서 진행 경과를 상시로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경배 기자 pk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