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안전한 예금금리로는 물가상승율도 따라가기가 어렵지요. 대안으로 이용되는 임대수익은 투자자금이 많이 필요하고요. 이러한 한계를 주식같은 유가증권투자로 극복하고자 하지만 자신이 없습니다. 직접 주식을 샀다가 잘못하면 원금 손실을 보게 되니까요. 그 위험을 줄이려고 펀드에 투자를 해 보지만, 펀드는 또 비용이 1-3%정도 나가니까 수익률이 기대에 못 미칩니다. 반면에 ETF는 본인이 원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가 있고 매매도 증권시장에서 직접 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자산관리가 가능합니다. 적은금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고 매매 수수료도 0.5%정도로 부담이 없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ETF투자도 주식투자의 전문지식이 없으면 투자하기 어려운 한계는 있습니다.
2. ETF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면 펀드와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펀드는 수익률의 결정이 자산운용사의 운용역량에 달려있습니다. 펀드의 포트폴리오 전략부터 개별종목의 선정과 매매까지를 자산운용사가 모두 결정하여 실행하기 때문입니다. 펀드의 수익률을 보면 성격이 유사함에도 자산운용사별로 많은 차이를 보이는 이유가 운용역량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또한 펀드별로 투자성격이 약관에 정해져 있긴 하지만, 포트폴리오 구성도 대부분 폭넓게 구성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펀드의 수익률이 안정성은 있지만 지수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반면에 ETF는 투자목적별로 포트폴리오를 집중하여 구성한 펀드입니다. 예를 들면 종합주가지수와 같이 구성한다던지, 특정 산업이나 이슈별로도 구성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개별종목에 투자한 것 보다 분산투자의 효과가 있으면서도 투자시에는 투자하고자하는 방향을 일치 시킬 수가 있고 매매시기를 직접 결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3. ETF로 포트폴리오 투자를 하려면 다양한 상품이 있어야 할텐데 어떤 종류가 있나요?
ETF는 크게 4 종류로 나눠집니다. 첫째는 국내 코스피나 코스닥지수를 추종하는 것 처럼 지수 ETF가 있습니다. 코스피나 코스닥지수가 오르고 내리는 만큼 수익을 내도록 포트폴리오가 맞춰져 있습니다. 지수ETF에 투자시에는 지수의 상승이나 하락 전망에 맞춰서 투자시기를 판단하면 됩니다. 둘째는 바이오나 반도체같은 특정 산업을 대상으로 하는 섹터 ETF가 있습니다. 유망하다고 판단되는 해당 산업의 기업들에 집중 투자돼 있는 ETF입니다. 셋째는 해외 ETF가 있습니다. 미국이나 유럽 등의 해외 지수나 기업들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ETF라 해외투자 효과를 얻을 수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수가 빠질 때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인버스 ETF가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ETF를 활용하면 펀드투자가 아니더라도 ETF만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가 있습니다.
4. ETF도 투자 시 주의할 점이 있을 텐데요?
물론입니다. 원금보장이 안 되는 것은 물론이고요. 주식투자와 마찬가지로 손실 발생 가능성도 큽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증시 하락시 지수보다도 더 크게 하락 할 수도 있으니까 저위험이라고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시장에서 매매할 때 거래가 많지 않으면 거래가 다 안 될 수도 있습니다. 투자시에는 거래량이 얼마나 되는지도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ETF투자는 증권시장을 늘 지켜볼 수 없는 직장인이나 은퇴한 전문직 종사자, 또는 개별종목에 자신이 없는 분들이 큰 흐름의 전망에 따라 투자하기에 적합한 상품입니다.
허과현 기자 hk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