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안영진 연구원은 “이번 FOMC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가 동결됐다”며 “성명서에서 나타난 연준의 경제, 인플레이션 관련 인식 변화 여부에 주목해볼 때 이번 회의 결과의 포인트는 ‘견고한’(Solid)에서 ‘강력한’(Strong)으로 경기 인식이 상향됐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일(현지시간) 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1.75~2.00%로 동결하기로 했다. 시장에서도 이달 FOMC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안 연구원은 “연준은 특히 가계 소비지출의 경우 ‘반등’에서 ‘강한 성장’으로 힘줘 말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 같은 표현 변화는 최근 경기지표 추이를 반영한 결과”라며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비 연율로 4.1%를 기록하며 절대적 성장을 보인 데다 글로벌 경제 내에서 미국 우위의 흐름이 확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연준은 경제 전망 경로도 올해를 잇따라 상향하면서 경기와 인플레이션 인식이 강화될 것이라고 시사한 바 있다”며 “다만 중장기 경로에 대해선 불확실성을 감안해 성장률 전망이나 장기 중립금리를 상향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이러한 판단에 근거한 성명서 문구의 변화라는 점, 기존 생각에서 달라진 점이 미미했다는 점 등으로 보아 이번 회의 결과에 큰 회의를 부여하긴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는 “성명서 발표 이후 시장에선 주가와 달러화, 금리 등 전 부문이 소폭 상승했는데 해석의 중요도, 전망의 변화 정도 등이 크지 않았기에 ‘소폭’에 불과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풀이했다.
안 연구원은 “오는 23~25일 잭슨홀 컨퍼런스에서 다룰 ‘변화하는 시장 구조와 통화정책에 대한 함의’, 내달 25~26일 열릴 FOMC에 보다 주목하는 이유”라며 “올해 미국 경제에 대해선 의심의 여지가 작아 내달과 12월 2차례 추가 금리 인상은 예정대로 진행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무역분쟁과 같은 대외 악재와 11월 중간선거 이후 정부-의회 간 정책 합의 여부가 변수”라고 덧붙였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