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정다이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무역분쟁 문제가 장기화될 수 있고 글로벌 교역에 참여하는 모든 경제주체의 문제라는 점을 인식하게 됐고 각국 정부는 경기 하방 압력을 방어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지난달 글로벌 증시에서 무역분쟁의 안전지대는 미국 기술주와 소비주, 미중 무역분쟁 속 반사이익을 얻는 브라질, 내수 의존도 높은 인도 증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기술주 실적발표가 본격화된 지난달 셋째주 이후 성장이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이유로 상승 탄력이 둔화됐다”며 “브라질은 10월 대선을 앞두고 정정불안이 다시 부각될 수 있고 인도는 누적된 재정적자 관련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증시 밸류에이션이 올해 이후 최고점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무역분쟁 관련 이벤트가 재부각되는 시기는 대중 관세부과 리스트가 확정되는 이달 말”이라며 “이벤트 공백기인 이달 새로운 안전지대는 인플레이션과 중국 정책 모멘텀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종목”이라고 제안했다.
정 연구원은 △ 중국 재정정책 확대 △ 경기 내재 인플레이션 압력 증대 △ 달러 가치 횡보 등 환경을 가정해 이달 코스피를 아웃퍼폼할 확률이 높은 종목을 산출했다. 이에 해당하는 종목은 화장품, 의류, 완구, 필수소비재, 반도체, 건설∙건축, 상사, 자본재, IT∙가전, 조선 등이다.
그는 “업종지수를 확인할 수 있는 2000년대 이후 재정정책 확대,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 달러 횡보의 환경에 처했던 사례는 총 34번이었다”며 “코스피 대비 월별 업종 수익률을 기준으로 확률을 계산한 값”이라고 부연했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