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너도 나도 도입하는 '피셰어링', 하나금융은 왜?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7-16 00:00 최종수정 : 2018-07-16 07:08

은행-증권 소개영업자산 실물로 나누기

너도 나도 도입하는 '피셰어링', 하나금융은 왜?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신한금융지주에 이어 KB금융지주가 복합점포 소개영업자산을 실질현금(하드캐시)으로 배분하는 피셰어링(Fee Sharing) 제도를 도입하는 가운데 하나금융지주는 단순 더블카운팅(Double Counting)만 고수하고 있어 이목을 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최근 피셰어링 인가 심사를 금융감독원에 신청했다. 이는 복합점포에서 소개영업자산이 발생했을 때 수입의 일부를 증권이 은행에 하드캐시로 넘겨줄 수 있는 제도다.

피셰어링을 도입하는 건 KB금융이 최초가 아니다. 복합점포를 7년 전부터 영위하고 있는 신한금융은 일찍이 피셰어링을 도입한 바 있다. 신한금융의 복합점포 확대 추진은 타사와는 달리 신한금융만의 독특한 관계사 이익 조정기준을 갖고 있기 때문에 활기를 띠었다.

복합점포에서는 고객이 은행업무를 보다가 투자상품을 가입하려 할 경우, 은행의 증권 소개영업 자산이 발생한다. 하나금융투자와 KB증권은 이 연계자산을 더블카운팅 제도 하에 관계사 핵심역량지표(KPI)에만 반영하지만, 신한금융투자는 발생한 성과이익, 비이자이익의 약 30% 가량을 실질현금으로 정산해 은행수입으로 인정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복합점포에서 발생한 연계이익은 은행, 증권사 KPI에 수치로만 잡히게 하고 있지만, 신한금융의 경우 하드캐시를 증권사가 은행에 넘겨주는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다"면서 "은행에도 상당한 이익이 되므로 복합점포 추진이 힘을 받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더블카운팅 제도의 보완을 피셰어링이 해주는 이점도 있다. 더블카운팅을 활용하면 지배주주순이익이 과대평가될 수 있다. 실적이 '더블'로 잡히면서 지주회사와 자회사의 합산이익이 실제보다 높게 잡힐 수 있다. 피셰어링을 도입하면 장부상 허수로 잡히는 소개영업자산에서 은행・증권 중 누가 실질적인 기여를 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KB금융이 피셰어링을 도입하는 이유도 이런 이유에서다. 복합점포를 올해 전 권역으로 확대하는 등 그룹 중점 사업으로 자산관리(WM) 부문이 자리잡고 있으나, 사업 추진력을 더하기 위해선 새로운 무언가가 필요했다는 후문이다.

하나금융의 경우 피셰어링을 도입하기까지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의 경우, 하나금투가 피셰어링 도입을 원하고 있으나, 지주사에서 쉽게 허락이 떨어지지 않는 상황이다.

이는 하나금융의 비은행 자회사 수익이 타 금융지주사에 비해 미미한 데 원인이 있다. 피셰어링 도입을 위해서는 은행과 증권의 합의가 이뤄져야 하는데, 비은행 자회사의 WM부문 수익기여가 미미한 상황에서는 목소리를 내기가 쉽지 않다.

특히, 신한금융이 리테일에서는 더블카운팅을 인정하고 있지 않은 데 비해 하나금융은 WM부문 전체에서 더블카운팅을 반영하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은행과 증권 간 협의가 안 되고 있는 게 일차적인 이유"라면서 "은행측에서는 KPI에만 반영이 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협의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금융지주사 중 가장 적은 수의 복합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6월 말 현재 신한금융이 창조금융프라자 포함 총 65개, KB금융이 57개 복합점포를 운영하는 데 비해 하나금융은 총 22개 복합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전국의 전문 PB(프라이빗뱅커)가 배치된 채널 300개를 운영하고 있어 WM사업 규모는 여타 금융지주사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추석 지나면 돈의 방향도 달라진다…‘머니무브 2026’으로 새로운 가을 맞는다 긴 추석 연휴가 지나고 본격적인 가을 투자 시즌이 시작된다. 계절이 바뀌듯 금융시장의 환경도 달라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어디로 움직이고 있는지, 내 돈을 어디에 둘 것인지 다시 점검해야 할 시점이다.한국금융신문은 오는 9월 29일 오후 2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2026 한국금융투자포럼 머니무브-부의 공식’을 개최한다.이번 포럼은 추석 이후 새로운 투자환경을 맞아 주식과 부동산, 금융상품, 디지털자산 등 서로 다른 자산시장을 오가는 ‘머니무브’의 흐름을 한자리에서 살펴보는 자리다.최근 투자자들의 자금 이동은 한 가지 자산시장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금리와 기업 실적, 산업 전망에 따 2 금융위, 우수 온투업자 제도 도입…한도 상향에 온투업계 반색 [온투업 재시동 ①] 금융위원회가 중저신용자 자금공급 활성화를 위해 온라인투자연계(온투업)업계 우수 온투업자 도입 방안을 발표했다.우수 온투업자에게는 인센티브와 금융회사 연계투자 확대 등이 제공될 방침이다. 저축은행 연계투자 이후 커진 중금리 신용대출 공급 기반을 한층 넓힐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23일 금융위원회와 온투업계에 따르면 금융위는 이날 온투업계 간담회를 열고 자금중개 기능 확대, 차입자 편의 인프라 개선, 신뢰도 제고 등 3대 전략과 8대 과제를 발표했다.우수 온투업자 기준 예시는 ▲자체 대안신용평가 모형 및 개발 인력을 보유하고, 개인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15% 이하이며, ▲자기자본 10억원 이상·개인신용대출 연체 3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 N페이 커넥트 금융지원으로 사장님 고객 확보 [페이사 소상공인 금융 전략]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가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 ‘Npay 커넥트’를 소상공인 금융지원 창구로 확장한다. 커넥트에 보증부대출과 카드매출 입금계좌를 연계해 단말기의 선택 유인을 높이고, 결제부터 자금조달·정산까지 소상공인과의 관계를 이어가려는 전략이다.23일 페이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시된 커넥트는 약 7개월 만인 지난 6월 설치 가맹점 10만곳을 넘어섰다. 네이버페이 커넥트 단말기 보급을 늘리는 동시에 매장 운영에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금융 서비스 이용까지 한곳에서 제공하려는 구상이다.커넥트 설치 사업자에 137억원…보증부대출 연결네이버페이는 가맹점 확대를 위해 소상공인 대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네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