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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1500억 유상증자 하려다 300억 전환주만 발행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18-07-12 17:54

'은산분리'로 증자 제한…케뱅 "후속 증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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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케이뱅크

사진제공= 케이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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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예정했던 1500억원 유상증자에 실패했다.

일부 주주가 불참 의사를 밝혀 실권주 발생이 불가피해지자 케이뱅크는 전환주 300억원 발행만 일단 진행했다.

케이뱅크는 유상증자 납입일인 12일 KT(246만주), 우리은행(150만주), NH투자증권(204만주) 등 3대 주주의 무의결권 전환주만 우선 납입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총 300억원 규모로 보통주 지분율에 영향을 주지 않는 전환주를 우선 납입한 것이다.

이로써 케이뱅크의 자본금은 3800억원으로 늘어났다.

케이뱅크 측은 "현행법 하에서는 모든 주주가 참여하지 않는 한 보통주는 실권주 발생 불가피해 금번에는 전환주만 진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케이뱅크는 19개 주주를 대상으로 보통주 2400만주(1200억원)와 전환주 600만주를 발행해 1500억원 증자로 자본금을 5000억원까지 키울 예정이었다.

하지만 현행 은행법 상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보유 규제)에서는 비금융 주력자는 은행 지분 보유가 4%(의결권 기준)로 제한된다.

케이뱅크 주주인 KT가 대규모 증자를 할 수 없는 구조다. 모든 주주가 지분율 대로 증자하거나 새로운 투자자를 유치해야 하는 상황이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9월에도 1000억원 유상증자를 추진했다가 일부 주주사가 불참하면서 실권주가 발생했다. 이에따라 새로운 주주사 영입과 KT의 전환주 발행으로 자본확충에 나선 바 있다.

케이뱅크는 이번 조치만으로는 대출 실탄 장전에 문제가 큰 만큼 증자를 계속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케이뱅크 측은 "안정적 사업운영은 물론 신규 상품/서비스 출시 등을 통한 고객혜택 강화를 위해서는 일정 규모 이상의 후속증자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데 주주사간 협의를 마쳤다"며 "주요 주주사들과 함께 규모와 시기, 방안 등을 빠르게 확정하는 등 후속증자를 신속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 여당 측에서 인터넷전문은행에 한해 은산분리 규제를 완화하는 데 이전보다 긍정적인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전날(12일) 국회에서는 민병두·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로 '인터넷은행 도입 1년의 성과평가 및 향후과제' 토론회가 진행됐는데,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수장도 참석해 은산분리 완화를 재차 요청했다.

케이뱅크 측은 "최근 규제완화 논의가 재점화되고 있는 만큼 금융소비자 혜택 강화,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기반 혁신성장을 위해 보다 빠른 해결책이 마련되길 기대한다"며 "규제완화 시 ICT 주주를 중심으로 복수의 핵심주주가 안정적인 증자를 지속할 수 있는 기반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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