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한구 현대중공업 사장. 사진=현대중공업.
2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본부의 임원을 대규모 축소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올해 8월부터 해양플랜트(바다 위에서 원유·가스를 뽑아내는 구조물) 야드(공장) 가동을 중단키로 했다.
여기에 해양사업본부에 대한 조직통폐합 및 임원 감축 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중공업 해양플랜트는 올해 7월 아랍에미리트(UAE)에 나스르 원유생산설비를 인도하면 남은 일감은 전무한 상황. 이에 현대중공업은 8월부터 해양야드는 향후 일감이 확보될 때까지 가동을 중단키로 결정한 바 있다.
이 같은 야드 가동 중단에 따라 우선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본부의 일부 조직 통폐합을 단행한다. 조직은 영업활동을 하는 수주지원 조직, 설치 및 사후 서비스(A/S) 등 잔여공사 수행 조직 중심으로 통폐합될 예정이다. 임원의 3분의 1을 줄이는 고강도 인원 감축 인사도 함께 단행됐다.
이번 인사는 수주 악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강한구 현대중공업 사장은 “(해양야드 가동 중단을 막기 위해)여러 프로젝트 수주전에 뛰어들었고 공격적으로 입찰에 참여했지만, 생산성에 비해 턱없이 높은 원가 부담을 극복하지 못했고 결국은 중국, 싱가포르 업체에 밀리고 말았다”고 말했다.
이어 “(나스르 사업이 끝나면)설치 및 AS 등 잔여공사 수행조직과 향후 있을 수주에 대비한 수주지원 조직만 한시적으로 운영된다”며 “기타 조직들은 통폐합 절차를 밟게 될 것이고, 대규모 유휴인력이 발생하게 된다”고 했다.
그는 “지금 우리의 고정비로는 발주물량이 나와도 수주를 하기가 쉽지 않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이것이 현실이고 외부의 누군가가 이 문제를 해결해 줄 수도 없다”며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은 비용을 줄이는 한 가지 밖에 없다”고 했다. 중국, 싱가포르 업체가 3분의 1 수준의 인건비로 공격해 오는 상황에서 고정비를 줄여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강 사장은 “우리 회사의 해양 사업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무척 힘든 시간이 다가올 수 밖에 없는 이유”라며 “모든 임직원이 각자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 무엇이 회사를 살리는 길인지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깊이 생각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 같은 발언에 조선업계는 해양플랜트 수주 감소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 시장에서 중국과 싱가포르 조선소의 건조 경쟁력이 한국 조선사보다 뒤쳐진다고 보기에는 글로벌 수주잔고에서 중국과 싱가포르 조선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고 설명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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