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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수주 악화에 문 잠근 해양플랜트 공장

유명환 기자

ymh7536@

기사입력 : 2018-06-22 14:23

잇따른 수주전서 쓴잔 마셔
“중국·싱가포르 조선소 경쟁력 악화”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 사진=현대중공업.

[한국금융신문 유명환 기자]
강한구 현대중공업 사장이 조직 개편에 대한 의사를 표현했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진 해양플랜트 사업 축소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이날 강 사장은 “(해양야드 가동 중단을 막기 위해)여러 프로젝트 수주전에 뛰어들었고 공격적으로 입찰에 참여했지만, 생산성에 비해 턱없이 높은 원가 부담을 극복하지 못했고 결국은 중국, 싱가포르 업체에 밀리고 말았다”며 해양야드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스르 사업이 끝나면)설치 및 AS 등 잔여공사 수행조직과 향후 있을 수주에 대비한 수주지원 조직만 한시적으로 운영된다”며 “기타 조직들은 통폐합 절차를 밟게 될 것이고, 대규모 유휴인력이 발생하게 된다”고 했다.

그는 “지금 우리의 고정비로는 발주물량이 나와도 수주를 하기가 쉽지 않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이것이 현실이고 외부의 누군가가 이 문제를 해결해 줄 수도 없다”며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은 비용을 줄이는 한 가지 밖에 없다”고 했다. 중국, 싱가포르 업체가 3분의 1 수준의 인건비로 공격해 오는 상황에서 고정비를 줄여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강 사장은 “우리 회사의 해양 사업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무척 힘든 시간이 다가올 수 밖에 없는 이유”라며 “모든 임직원이 각자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 무엇이 회사를 살리는 길인지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깊이 생각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날 강 사장은 최근 프랑스·중국 컨소시엄에 뺏긴 아프리카 또르뚜(Tortue) 가스전 개발 사업에 대해 “발주처가 우리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왔고 아직까지는 해양 구조물을 중국 야드에서 제작할 수 없다는 믿음이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고 발주처는 우리가 아닌 제작비가 싼 중국업체를 선택했다”고 했다.

이 같은 발언에 조선업계는 해양플랜트 수주 감소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 시장에서 중국과 싱가포르 조선소의 건조 경쟁력이 한국 조선사보다 뒤쳐진다고 보기에는 글로벌 수주잔고에서 중국과 싱가포르 조선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공장은 지난 2014년 1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나스르(NASR) 원유생산설비를 수주한 이후 43개월째 해양플랜트 수주가 끊긴 상태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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