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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블록체인’ 일자리 수요…몸값도 천정부지 “전문가 누구 없나요”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6-21 18:08 최종수정 : 2018-06-22 01:04

늘어나는 ‘블록체인’ 일자리 수요…몸값도 천정부지 “전문가 누구 없나요”
[한국금융신문 김승한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혁신 기술로 꼽히는 블록체인과 관련된 일자리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인력 부족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

최근 미국 구인구직사이트 ‘인디드’에 따르면 취업시장에서 블록체인 관련 일자리는 2016년 대비 6배 늘었다. 특히 기업용 블록체인 분산 장부 개발 업무는 ‘급속도로 성장하는 20대 직무 기술’에서 2위를 차지했다.

이는 가상화폐 시장 성장으로 관련 직업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안, 의료, 콘텐츠, AI 등 다양한 분야에 블록체인이 적용되면서 업계에서는 전문 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블록체인 관련 인력 수요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지만 비례한 인력 공급은 턱 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인력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블록체인 개발자 혹은 엔지니어의 급여는 천정부지로 뛰어 오르고 있다.

직업 데이터 분석 업체인 버닝 글래스 테크놀로지의 맷 시겔먼 CEO(최고경영자)에 따르면, 미국 내 일반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평균 연봉은 10만 5000달러(약 1억 1600만원)인 것에 비해, 블록체인 개발자 또는 공학자의 연봉은 약 3만달러 높은 13만달러(약 1억 4400만원)다.

또 실리콘 밸리, 뉴욕, 보스턴과 같은 미국 내 하이테크 지역의 블록체인 개발자의 평균 연봉은 15만 8000달러(약 1억 7500만원)다. 일반 소프트웨어 개발자보다 1만 8000달러(약 2000만원) 가량 높은 수준이다.

국내 사정도 마찬가지다. 현재 금융 및 IT기업 등은 블록체인 열풍과 맞물려 관련 인력 보충에 나서고 있지만 이에 걸맞은 인재 선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후문이다.

KT 융합기술원 서영일 블록체인센터장은 앞서 진행된 블록체인 육성 간담회에서 “블록체인센터 인력 채용을 위해 120명 넘게 면접을 봤는데 정작 전문가는 없고 블록체인을 하고 싶다는 지원자들만 가득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업계관계자는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블록체인에 관심이 크고 관련 일자리도 창출되고 있지만 인력 부족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며 “우스게 소리로 부르는 게 값(연봉)이라고들 흔히 말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이 하나의 기술적 유행으로 지나갈 수 있다는 시각도 있지만, 기술 발전과 일자리 확대 측면에서 황금알이 될 수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에 따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조기 기술력을 높이고 인력확보, 응용분야 확대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블록체인 기술 발전 전략을 통해 2022년까지 선진국 대비 블록체인 기술 상대수준을 90%이상으로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전문인력을 1만명 양성하는 한편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블록체인 전문기업을 100개 이상으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환정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블록체인은 인터넷, 스마트폰, 그리고 인공지능의 뒤를 이어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기술이 될 것이며 이미 우리는 블록체인 발전을 위한 든든한 저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학계에서도 블록체인 인력 양성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강대학교가 올해 1학기부터 정보통신 대학원에 블록체인 전공을 신설한 데 이어 동국대와 고려대도 블록체인 관련 전공을 만들어 블록체인 연구와 인재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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