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선거에 나타난 민심을 헤아려 앞으로 어떻게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지 진심어린 노력을 다하겠다"며 "처절하게 무너진 보수 정치를 어떻게 살려낼지, 보수의 가치와 보수정치 혁신의 길을 찾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보수가 처음부터 완전히 다시 시작하라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며, "당장 눈앞의 이익에만 매달려 적당히 타협하지 않고 철저하고 근본적인 변화의 길로 가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역시 어제 6시경 발표된 출구조사를 통해 한국당의 선거 패색이 짙어지자 굳은 표정으로 상황실을 떠난 뒤, SNS를 통해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이를 두고 홍준표 대표 역시 대표직을 자진사퇴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홍 대표는 또 다른 페이스북 글에서 "내일 오후 거취를 밝히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14일 오후 2시경 여의도 당사에서 열리기로 예정된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향후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표명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