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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민주당, 수도권·부울경까지 싹쓸이.. 한국당 참패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6-14 08:46 최종수정 : 2018-06-14 10:49

국회의원 재보선·기초단체장까지 민주당 압승
한국당, 대구·경남에서만 체면치례.. 홍준표 책임론

△자료=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중앙선거관리위원회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6·13 지방선거 개표 결과, 14일 오전 8시 기준 전국 17개 광역단체장·기초단체장 등은 물론 전국 12곳에서 열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까지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뒀다.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중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4곳에서 승리하고 자유한국당은 대구와 경북 두 군데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제주도는 무소속인 원희룡닫기원희룡기사 모아보기 후보가 당선했다.

국회의원 재보선 12곳 중에서는 민주당이 11곳, 한국당이 1곳에서 당선자를 배출했다. 기초단체장 226곳 중에서는 민주당 151 곳에서 승리했고 한국당이 53, 평화당이 5, 무소속이 17 곳을 각각 차지했다.

자유한국당은 전통적인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에서만 간신히 체면치례를 했지만,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며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나머지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지도부 역시 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한국당은 그 동안 ‘보수의 안방’으로 통하던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조차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그 중에서도 얼마 전 ‘드루킴 특검’ 논란으로 커다란 홍역을 치렀던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조차 경남 지역에서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를 따돌리고 도지사 자리를 차지하는 등, 한국당은 기대보다도 훨씬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여야 했다.

최대 인구가 밀집해있는 수도권 지역의 참패도 뼈아팠다. 서울에서는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를 30% 이상의 표 차이로 따돌리며 여유롭게 3선에 성공했다. 격전이 예상됐던 경기도 역시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남경필 한국당 후보와 20% 이상 차이를 벌리며 당선을 확실시했으며, 인천 또한 박남춘 민주당 후보가 유정복 한국당 후보를 22% 차이로 제치며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서울시 구청장 선거에서도 서초구를 제외한 나머지 24개 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후보들이 당선되며 지도를 파랗게 칠했으며, 인천과 경기도 역시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전국 12곳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조차 11곳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승리를 거두며, 한국당은 그야말로 ‘초상집’ 분위기에 빠졌다. 대구와 경북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민주당이 우세를 거두며, ‘한국당이 TK에 고립됐다’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 사진=홍준표 의원 페이스북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 사진=홍준표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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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집권 여당이 이변 없는 압승을 거두면서,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지방선거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현 정권의 ‘중간평가’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볼 때, 문재인 정부가 민심을 잡는 데에 성공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민주당의 압승 배경으로는 최근 남북·북미 정상회담 등을 거치며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능력이 조명되고, 한반도에 평화 무드가 굳어진 것이 중요한 이유로 지목된다. 또 이를 견제해야 할 제 1야당 자유한국당이 국민들에게 충분한 신뢰를 주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당대표인 홍준표 후보가 연일 막말 논란, 태도 논란 등에 휩쌓이며 국민 여론을 악화시킨 점 또한 중요한 패배 요인으로 꼽혔다. 국민들의 큰 지지를 받았던 4·27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위장평화쇼'라는 발언으로 민심을 역행한다는 대중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홍준표 대표는 13일 방송 3사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 참패가 확실시되자 자신의 SNS를 통해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내용을 올려 대표직 사퇴를 시사하는 동시에, 추가적으로 ‘오전 중 공식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전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방선거 승리가 확실시된 이후 상황실에 나와 "이번 선거는 평화와 경제, 민생에 손을 들어준 것"이라며 "그 뜻을 가슴 깊이 잘 새기면서 겸손하게 집권당으로서 과제를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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