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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버거 2탄’ 버거플랜트 출격…‘주춤’ 자니로켓 반전 노려

신미진 기자

mjshin@

기사입력 : 2018-06-11 15:21 최종수정 : 2018-06-11 15:41

5000원대 ‘가성비’ 수제버거…1만원대 자니로켓과 차별화
3년 내 매장수 100여개 목표…95% 이상 가맹으로 출점
자니로켓, SPC 쉐이크쉑에 고전…신규 브랜드와 투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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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플랜트 코엑스점. 신세계푸드 제공

버거플랜트 코엑스점. 신세계푸드 제공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신세계푸드가 새로운 버거 브랜드 ‘버거플랜트’로 프랜차이즈 햄버거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가성비(가격대비 성능)에 초점을 맞춰 기존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 ‘자니로켓’과 투트랙 전략을 펼치겠다는 방침이다.

11일 신세계푸드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1층에 버거플랜트의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버거플랜트는 신세계푸드가 지난 2011년 자니로켓을 론칭한 뒤 약 7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버거 브랜드다.

버거플랜트는 1만원이 훌쩍 넘는 자니로켓과 달리 버거 세트와 샐러드 가격을 4000~6000원대로 맞췄다. 음료도 콜라‧사이다‧환타 등 대중적인 탄산음료로 메뉴를 구성해 쉐이크를 주력으로 판매하는 자니로켓과 차별화를 이뤘다.

정세원 신세계푸드 프랜차이즈팀장은 “프리미엄 스탠다드 버거인 자니로켓이 ‘백화점’이라면 버거플랜트는 ‘이마트’”라며 “버거플랜트의 경쟁상대는 기존 버거 브랜드가 아닌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는 김밥 전문점”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푸드는 버거플랜트 팝업스토어 오픈에 앞서 두 차례의 테스트를 거쳤다. 지난해 9월부터 서울 성수동 본사에서 코드명 ‘데블스빅보이’로 직원들에게 1차 판매한 뒤 올해 초 케이터링을 맡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외국 선수들을 상대로 맛 검증을 진행했다.

마지막으로 코엑스 팝업스토어에서 3개월 간 소비자를 상대로 테스트를 진행한 뒤 올해 말 정식 론칭될 예정이다. 아직 검증 단계인 만큼 고객들로부터 버거 명칭 제안 등을 받아 브랜드명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버거플랜트 메뉴판. 대부분 버거 세트 가격이 4000~6000원대에 형성돼있다. 신미진기자

버거플랜트 메뉴판. 대부분 버거 세트 가격이 4000~6000원대에 형성돼있다. 신미진기자


버거플랜트는 100% 호주산 청정우 및 국내산 치킨 패티, 자체 개발한 프리미엄 스펀지 도우 버터 번 등 최상급 식재료를 사용했음에도 저렴한 가격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정 팀장은 “저렴한 가격에 식재료를 들여오기 위해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적극 활용했다”며 “예로 고기는 이마트와 함께 직소싱을 통해 호주에서 싸게 들여오고, 채소는 신세계푸드의 급식사업에 활용되는 계약재배 등을 통해 공수해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푸드는 버거플랜트의 매장을 3년 내 100여개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연내 목표는 직영 3개점이다. 이 중 95% 이상을 가맹계약을 통해 프랜차이즈 형식으로 운영한다는 게 신세계푸드의 목표다.

‘정용진 버거 2탄’ 버거플랜트 출격…‘주춤’ 자니로켓 반전 노려

기존 자니로켓은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로서 SPC ‘쉐이크쉑’과 경쟁한다. 정용진닫기정용진기사 모아보기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별칭이 붙은 자니로켓은 2011년 국내에 론칭한 프리미엄 수제버거 레스토랑이다. 1년 전 쉐이크쉑이 국내에 발을 들이며 프리미엄 버거 시장을 잡기위한 경쟁에 불이 붙었다.

다만 자니로켓 사업 확대는 주춤한 상황이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4월 자니로켓 하남 위례점, 시흥 사이먼점 총 3곳을 한 달여동안 연달아 오픈하며 본격 사업 확대를 예고한 바 있다. 지난해 말까지 총 30개로 매장 수를 늘리는 게 목표였으나 1년째 제자리를 걷고 있다.

특히 쉐이크쉑 2호점인 청담점과 불과 600m 가량 떨어진 곳에 2016년 말 문을 열며 경쟁이 예고됐던 자니로켓 청담점은 현재 문을 닫은 상태다. 이에 따라 자니로켓 매장수는 기존 23개에서 22곳으로 줄어들었다. 신세계푸드는 올해 자니로켓 매장 3개를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반면 쉐이크쉑은 승승장구를 거듭하고 있다. 2016년 국내 쉐이크쉑 1호점인 강남점을 시작으로 청담점과 동대문 두타점, 분당 AK점, 스타필드 고양점,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점을 연달아 오픈한 데 이어 지난 4월에는 7호점인 센트럴시티점을 개점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버거플랜트는 기존 버거 프랜차이즈 시장 선두주자인 맥도날드, 롯데리아, 버거팅, 맘스터치 등과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이라며 “다만 자니로켓의 가맹사업이 주춤한 만큼 매장 수를 얼마나 늘릴 수 있을 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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