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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버거’ 자니로켓 청담점 철수…쉐이크쉑에 고전

신미진 기자

mjshin@

기사입력 : 2018-05-21 00:00

지난달 폐업…SPC 쉐이크쉑 청담점과 희비
매장 수도 제자리…“올해 3개 추가로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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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버거’ 자니로켓 청담점 철수…쉐이크쉑에 고전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정용진닫기정용진기사 모아보기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야심차게 론칭한 프리미엄 수제버거 레스토랑 ‘자니로켓’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년 전 SPC그룹 ‘쉐이크쉑’에 맞서 사업 확대를 예고했지만 오히려 매장수는 줄어들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지난달 서울 강남구 청담동 SSG푸드마켓에서 자니로켓 매장을 철수했다. 이에 따라 국내 총 23곳이었던 자니로켓 매장 수는 22개로 줄어들었다.
자니로켓 청담점은 SPC 쉐이크쉑과 경쟁했던 대표적인 매장이다. 2016년 12월 쉐이크쉑 2호점인 청담점이 오픈한 데 이어 불과 600m 가량 떨어진 곳에 자니로켓 청담점이 오픈하면서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었다.

특히 정용진 부회장과 SPC 외식사업부를 이끄는 허희수 부사장 두 오너의 대결로 유명세를 탔으나 결국 자니로켓 청담점이 철수하면서 약 1년간의 승부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사업 확대도 지지부진하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4월 청담점을 비롯해 하남 위례점, 시흥 사이먼점 총 3곳을 한 달여동안 연달아 오픈하며 본격 사업 확대를 예고한 바 있다. 지난해 말까지 총 30개로 매장 수를 늘리는 게 목표였으나 1년째 제자리를 걷고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자니로켓 청담점은 SSG푸드마켓 특성상 브랜드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철수한 것”이라며 “장사가 안 돼 접은 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3개의 자니로켓 매장 오픈 계획이 있는 만큼 매장 수는 늘어난 셈”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SPC 쉐이크쉑은 승승장구를 거듭하고 있다. 2016년 7월 국내 쉐이크쉑 1호점인 강남점을 시작으로 청담점과 동대문 두타점, 분당 AK점, 스타필드 고양점, 인천국제공항 T2점을 연달아 오픈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7호점인 센트럴시티점을 개점했다.
쉐이크쉑 강남점의 경우 오픈 1년도 채 안돼 전세계 120여개 쉐이크쉑 매장 중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청담점은 전 세계 매출 3위다. 쉐이크쉑은 미국 뉴욕에서 푸드트럭으로 시작해 현재 영국, 런던, 터키, 일본 등 13여개국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2011년부터 국내에서 자니로켓 매장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자니로켓은 미국 정통 수제버거 레스토랑으로 1986년 로스엔젤레스에서 시작한 브랜드다.

신세계푸드는 약 6년간 국내 매장 수 20여개를 유지하다가 쉐이크쉑 진출을 계기로 수제버거 붐이 불기 시작하면서 사업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모든 매장을 직영으로 운영하는 쉐이크쉑과 달리 자니로켓은 가맹사업에도 진출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신세계푸드 자니로켓은 2016년 7월부터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이듬해 3월 경기 하남시 위례지구에 첫 로드샵 매장을 가맹점으로 오픈한 뒤 가맹점주를 모집했으나 지금까지 자니로켓 가맹점 수는 5개에 불과하다.

또 현재 운영하고 있는 22개 매장 중 20개가 이마트·신세계백화점·스타필드 등 그룹 유통 채널에만 입점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는 데도 부진하다.

관련업계에서는 자니로켓이 쉐이크쉑과의 인지도 경쟁에서 밀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쉐이크쉑의 경우 오픈 행사에 쉐이크쉑 본사 관계자들과 오너인 허 부사장이 직접 참석하는 등의 활발할 홍보 활동을 보이나 자니로켓의 경우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다.

자니로켓은 현재 강남 센트럴시티에서도 쉐이크쉑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쉐이크쉑 7호점인 센트럴시티점은 지난달 센트럴시티 1층 터미널 안쪽에 문을 열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자니로켓이 지하철과 센트럴시티가 연결되는 길목인 지하1층에 위치해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쉐이크쉑이 위치한 1층까지 찾아 가는 것으로 안다”며 “현재 쉐이크쉑 센트럴점은 줄서서 먹을 정도”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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