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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련 전자담배 유해성 파장] 식약처 “일반 담배만큼 유해”…담배업계와 정면충돌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6-07 12:05 최종수정 : 2018-06-07 12:43

아이코스‧릴은 일반 담배보다 ‘타르’ 더 많아
니코틴은 비슷…발암물질 검출, 농도는 낮아
“궐련담배, 일반대비 덜 유해하다는 근거 없어”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와 히츠. 한국필립모리스 제공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와 히츠. 한국필립모리스 제공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아이코스 등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발암물질을 포함한 일부 유해성분이 일반 담배보다 더 많이 검출됐다는 정부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그동안 ‘일반 담배대비 유해성이 최대 90% 적다’고 홍보해온 필립모리스‧KT&G 등 담배업계의 주장과 정면 배치되는 내용이다.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국내 판매 중인 궐련형 전자담배의 배출물에 포함된 니코틴과 타르 등 11개 유해성분을 분석한 결과, 일반담배와 마찬가지로 포름알데히드‧벤젠 등 인체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분석 대상 제품은 필립모리스 아이코스의 전용 담배 ‘히츠(앰버)’, KT&G 릴의 전용 담배 ‘핏(체인지)’, 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BAT) 글로의 전용 담배 ‘던힐 네오스틱(브라이트토바코)’ 등 3종류다. 이는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모델을 기준으로 선정됐다.

조사 결과 3개 제품 중 2개 제품에서 일반 담배보다 더 높은 수치의 타르가 검출됐다. 시중에 판매되는 100개의 일반 담배 타르 함유량은 0.1~8.0mg이다. 글로의 타르 함유량은 4.8mg로 일반 담배 범주에 속했으나, 릴(9.1mg)과 아이코스(9.3mg)은 최대치보다 높았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니코틴의 경우 글로(0.1mg), 릴(0.3mg), 아이코스(0.5mg) 수준으로 나타났다. 일반 담배의 니코틴 함유량은 0.01~0.7mg로, 범주 안에는 들었으나 큰 차이는 없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저감화 권고 9개 성분 중 국제암연구소(IARC)가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한 6개를 살펴본 결과, 벤조피렌‧포름알데히드‧벤젠‧아세트할데히드 등의 물질이 검출됐다.

함유량 범위는 벤조피렌 불검출~0.2ng, 니트로소노르니코틴 0.6∼6.5ng, 니트로소메틸아미노피리딜부타논 0.8∼4.5ng, 포름알데히드 1.5∼2.6μg, 벤젠 0.03∼0.1μg이었다. IARC가 2B급 발암물질로 보는 아세트알데히드의 검출량은 43.4∼119.3μg였다.
다만 발암물질의 농도는 일반담배보다 적은 수준이었다. 디스플러스 등 국내 다소비 일반 담배제품 5개에서 나오는 발암물질의 양을 100으로 봤을 때, 궐련형 전자담배에 함유된 벤조피렌은 3.3, 니트로소노르니코틴은 20.8, 포름알데히드는 20.3 등의 수준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궐련형 전자담배 일부 제품에서는 타르의 함유량이 일반담배보다 높게 검출됐다”며 “WHO 등 외국 연구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덜 유해하다는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식약처는 독일‧일본‧중국 등에서 사용되는 방법과 동일한 일반담배 공인분석법인 ISO 및 HC법을 궐련형 전자담배에 맞게 적용해 각각 분석했다. 분석은 분석화학‧환경화학 등의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시험분석형가위원회’에서 맡아 신뢰성과 타당성을 갖첬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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