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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미래포럼] 김승주 교수 "블록체인 '잊혀질 권리' 없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5-28 18:10

김승주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김승주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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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김승주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가 "마치 포털에 '잊혀질 권리'가 없다는 게 문제가 되는 것처럼 블록체인도 프라이버시 보호를 하는 게 어렵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28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2018 한국금융미래포럼'에서 블록체인 기술 개념과 당면한 난제, 바람직한 생태계 조성 방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블록체인은 위변조가 어려운 공개 데이터베이스다. 김승주 교수는 위변조가 불가능하단 '투명성'과 데이터가 손상되더라도 여러 PC에 저장하므로 '가용성'이 높다는 점, 24시간 데이터를 확인 가능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다만 그는 "3가지 장점 외적인 부분에서 블록체인을 이용하는 효과는 없다"고 단언했다. 블록체인이 기술이 지닌 난제가 많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탈중앙화・확장성・보안성'은 하나를 높이려면 다른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트릴레마(3가지 딜레마)'다.

블록체인 데이터에 '잊혀질 권리'가 없다는 것도 문제다. 김승주 교수는 "블록체인에 올라가 있는 정보 중 1.4%는 비트코인과 관련한 계좌이체 정보가 아닌 관련 없는 정보"라며 "내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정보를 블록체인에 올리면 누구도 내 정보를 내릴 수 없다"고 말했다.

포털은 요청에 의해 중앙처리자가 정보를 내려줄 수 있지만, 퍼블릭(public) 블록체인은 이 조차도 불가능하단 설명이다. 그는 "10분마다 장부(블록)가 1페이지씩 만들어지는데 장부 1페이지가 따로따로 놀면 안 되기 때문에 주욱 연결(chaining)이 된다"며 "연결이 되면 누구도 장부의 내용을 변경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채굴을 위한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점도 지적된다. 비트코인을 개발한 사토시 나카모토는 블록 생성에 사람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퍼즐을 푸는 행위(채굴)의 인센티브로 50비트코인을 지급했다. 다만, 끊임없이 보상을 해주면 비트코인이 끊임없이 들어가서 4년마다 보상가격이 50%씩 떨어지게 고안했다.

김승주 교수는 "사토시 나카모토는 처음에 사람들이 데스크톱으로 채굴을 할 줄 알았다. 그런데 사람들이 돈이 되니까 그래픽 카드를 쓴다. 또 그래픽 카드를 쓰다가 채굴을 위한 전용 칩까지 나왔다. 이어 채굴을 전문으로 하는 꾼이 나왔다. (채굴 규모) 1위 국가가 중국, 2위 국가가 아이슬란드다"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이라는 강력한 보상을 노리고 전문 채굴단이 나오면서 채굴에 들어가는 전력 손실도 막대하게 됐다는 지적이다.

거래소 해킹 문제도 늘 논란거리다. 김 교수는 "거래소가 해킹을 당하는 건지 해킹을 당하는 척하는 것인지까지 판단을 할 근거가 없다는 게 문제"라며 "실제 이런 문제 때문에 거래소 전수조사를 나서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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