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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bhc 가맹점주 “원가 인하해야”…본사 “집단행동 유감”

신미진 기자

mjshin@

기사입력 : 2018-05-23 14:13

bhc 첫 가맹점주협의회 결성…“영업이익률 타사보다 높아”
가맹본사 “투명경영 결과일 뿐…원가 인하 요청 면밀히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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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bhc 가맹점주 “원가 인하해야”…본사 “집단행동 유감”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bhc 가맹점주들이 협의체를 구성하고 가맹본사의 납품 원가 공개와 갑질 중단 등을 요구하는 단체 행동에 나섰다.

‘전국 bhc 가맹점 협의회’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설립 총회를 갖고 “bhc 본사가 가맹점에 공급하는 품목의 원가가 경쟁사에 비해 정상적으로 높다”며 주요 공급 품목의 공급 원가를 인하하라고 촉구했다.

전국 bhc 가맹점 협의회에는 전체 가맹점주(1400여명)의 절반 이상인 약 780명 이상의 가맹점주들로 구성됐다. bhc의 가맹점주 협의체가 구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맹점 협의회는 “치킨 프랜차이즈업계 상위 3개사 중 bhc의 영업이익률은 나머지 2개사에 비해 3배 이상 높지만, 가맹점주들의 형편은 전혀 개선되고 있지 않다”며 “극심한 수익성 악화는 소비자들에 대한 진정한 서비스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튀김유로 사용되는 해바라기오일에 대한 가격 인하도 요구했다. 가맹점주들은 “국제 해바라기유 가격이 인하돼도 bhc 고올레산 해바라기유 가격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며 “롯데푸드에서 독점적으로 공급받고 있는 bhc 해바라기유를 1만원이라도 낮춰서 공급받는다고 가정하면 한 달에 32만원의 추가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bhc 가맹본부의 부당한 행위를 지적하면서 공정거래위원회의 재조사도 촉구했다.

가맹점주들은 “가맹점주들로부터 취득한 광고비, 가공비(신선육 1마리당 400원 징수)가 전액 본사의 영업이익으로 귀속됐다”며 “공정위가 이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지위 남용 여부, 위법성 등을 재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현재 외국계사모펀드에 소속된 bhc의 투명한 경영활동도 요구했다.

가맹점주들은 “bhc의 지분을 전량 보유하고 있는 외국계 가모펀드와 일부 경영진은 회사 가치를 높여 비싼 값에 팔고 철수하려는 계획에 몰두해 있다”며 “박현종 bhc 회장 등 주요 관계자에 대한 주식공여 및 배당내역과 임원들의 인센티브 내역을 공개해달라”고 촉구했다.

가맹점주협의회는 ‘전국 bhc 가맹점협의회’를 공식 인정하고 요구사항에 대한 가맹본부 차원의 공식 답변을 내달 30일까지 제시해달라고 요구했다.

지난 4월13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bhc 성과공유 경영실천 기자간담회에서 박현종 bhc 회장(좌)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bhc제공

지난 4월13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bhc 성과공유 경영실천 기자간담회에서 박현종 bhc 회장(좌)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bhc제공

이에 대해 가맹본부인 bhc 측은 “가맹점주협의회 구성을 적극 권장하고 환영한다”면서도 가맹점주들의 요구사항에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먼저 고올레산 해바라기유의 가격 폭리 의혹에 대해 bhc는 “식품공정상 고올레산 해바라기유와 일반 해바라기유는 식품유형에서 별개로 분류돼있고 서로 가격 비교대상이 전혀 될 수 없다”며 “가격 또한 인터넷 최저가와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식자재 원가 인하 요구에 대해서는 “최근 인건비 상승 및 배달료 인상 등으로 가맹점 수익이 악화됨에 따라 bhc 가맹점주들의 가격 인상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원가 인하 요청은 가맹점의 정당한 권리이고 이에 가맹본부는 면밀히 합리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bhc 측은 높은 영업이익률에 대해서는 투명경영의 결과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bhc는 “2013년 BBQ로부터 독립경영 후 전문경영 체제를 돌입해 투명경영을 원칙으로 하고, 비합리적인 관행을 과감히 없애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계열사를 설립해 중간 마진을 남기는 일부 프랜차이즈와는 달리 공급과 유통을 모두 가맹본부에서 관리함으로써 낭비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게 bhc 측의 설명이다.

bhc 측은 “주요 3대 치킨 프랜차이즈 중 유일하게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해 30억원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라며 “이 같은 원가와 이익을 문제삼아 가맹점이 갑자기 일방적인 단체행동에 나선 것에 대해선 유감을 표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bhc 가맹점주 협의회가 구성돼 가맹본부와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서로 동반성장한다면 프랜차이즈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 수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지속될 수 있도록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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