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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 바짝쫓는 BBQ, 올해 ‘꼴찌’ 벗어나나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4-30 00:00

2013년 1위서 3위로 추락…작년 격차 좁혀

bhc 바짝쫓는 BBQ, 올해 ‘꼴찌’ 벗어나나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국내 치킨업계 3위(매출액 기준) BBQ가 지난해 2위 bhc와의 매출 격차를 대폭 줄이며 뒤를 바짝 쫓고 있다. 교촌에 1위를 빼았긴 뒤 치킨 ‘빅3’ 꼴찌로 주저앉은 BBQ가 올해 업계 지각변동을 불러올지 주목된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BBQ는 bhc와의 매출 격차를 2016년 129억원에서 지난해 38억원으로 줄였다. 한 때 자회사였던 bhc에게 2016년 2위 자리를 내어주는 굴욕을 겪은 뒤 격차를 좁혀가는 모습이다.

BBQ는 지난해 전년(2197억원)대비 7% 증가한 235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6년 매출 신장률인 1.8%보다 대폭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99억원에서 209억원으로 늘었다.

동기간 bhc는 매출액이 2391억원으로 전년대비 2.8% 증가에 그쳤다. 2015년 매출액 1840억원에서 2016년 2326억원으로 약 26.4% 급증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 치킨업계 독보적인 1위는 교촌이다. 지난해 교촌치킨의 매출액은 3188억원으로 전년대비 9.5% 증가했다. 교촌치킨 매장수는 지난해 말 기준 1038개로 bhc(1439개)와 BBQ(1490개)보다 적다.

반면 교촌치킨의 2016년 말 기준 가맹점 면적(3.3㎡)당 평균 매출액은 3274만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동기간 bhc와 BBQ의 가맹점 면적(3.3㎡)당 평균 매출액은 각각 1838만원, 2890만원이다.

1995년 윤홍근닫기윤홍근기사 모아보기 제너시스BBQ 회장이 창업한 BBQ는 줄곧 1위를 차지했던 국내 대표 치킨프랜차이즈다. 2004년에는 경쟁업체였던 ‘별 하나 치킨(현 bhc)’를 인수하며 몸집을 불렸으나 결국 2014년 교촌치킨에 1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BBQ가 업계 3위로 주저앉은 데는 교촌과 bhc의 폭발적인 성장세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교촌과 bhc의 매출액은 2012년보다 각각 2.2배, 2.9배 가량 증가한 반면 BBQ는 1.3배 늘어나는 데 그쳤다.

교촌치킨의 성장 요인으로는 메뉴의 선택과 집중이 꼽힌다. 대표 메뉴인 △오리지널 △허니 △레드 3가지는 모두 1000억원 이상의 연매출을 올린다. 무리한 신제품 개발로 가맹점주들의 부담을 덜고 스테디셀러 메뉴로 소비자들이 직접 찾게 만든다는 전략이다.

배달 가능 지역을 인구를 제한하는 제도도 가맹점주들에게 호응이 높다. 해당 제도로 교촌치킨의 가맹점 수는 2003년 1000개를 돌파한 이후 약 15년간 40여개 안팎의 출·폐점수를 유지하고 있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가맹점의 수익을 올리다보니 자연스럽게 가맹본부의 매출도 증가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bhc는 2013년 외국계 사모펀드에 인수된 후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주력했다. 2014년 배우 전지현을 모델로 기용한 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히트작으로 떠오르면서 매출이 대폭 늘었다.

또 대표 메뉴 ‘뿌링클’의 성공도 bhc의 매출을 견인했다. 수익도 독보적이다. 지난해 bhc의 영업이익률은 27%로 매출 규모가 비슷한 BBQ(8%)보다 월등히 높다.

이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갖춰 효율적인 경영을 펼친 결과라는 게 bhc 측의 설명이다. 실제 bhc의 지난해 판관비는 323억원으로 BBQ(824억원)의 절반 이하다.

다만 치킨 가맹본부의 매출 규모 경쟁에 보내는 불편한 시각도 적지 않다. 재료 원가와 임대료, 인건비 등이 급격히 올라 가맹점의 수익은 줄어든 반면 지난해 치킨 빅3 가맹본부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상승했기 때문이다.

치킨 가맹본부 매출은 가맹점에 공급하는 닭, 소스, 기름 등 필수품목 재료와 가맹수수료, 인테리어 비용, 광고비 등에서 발생한다. 이 때문에 가맹본부가 앞장서 재료 공급가를 낮추는 등의 상생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는 BBQ가 매출 증대를 위한 출점보다는 가맹점 당 매출을 끌어올려 전체 매출을 견인하는 게 가장 바람직한 모습으로 비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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