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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회장 별세…LG ‘4세 경영’ 구광모 號 닻 올린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5-20 14:59 최종수정 : 2018-05-20 15:10

구 회장, 1년간 투병생활…20일 타계
‘포스트 구본무’ 구 상무 체제 급물살

구본무 회장 별세…LG ‘4세 경영’ 구광모 號 닻 올린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승한 기자] 구본무닫기구본무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오늘 오전 향년 73세로 별세함에 따라 LG 지휘봉은 맏아들 구광모닫기구광모기사 모아보기 상무에게 넘어오게 됐다. 이에 따라 LG의 4세 경영을 위한 준비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LG그룹의 경영권은 창업주인 고(故) 구인회 회장의 장자승계 원칙에 따라 구자경 명예회장, 고 구본무 회장에 이은 구 상무에게로 전달됐다.

지난 17일 ㈜LG는 이사회를 열고 구 상무를 등기이사로 추천하는 안건을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내달 29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이를 확정되며 구 상무로의 경영권 승계를 공식화한 조치다.

구 상무를 중심으로 한 ‘포스트 구본무’ 체제는 이미 정착된 전문경영인 중심의 책임경영으로 그룹 경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되 승계작업을 빠르게 가져가는 구도로 이뤄질 것이라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구 상무는 앞으로 경영권 승계작업과 리더로서 역량을 쌓기 위한 주요 계열사 전문경영인의 보좌 체제가 숨가쁘게 이어질 전망이다. 그간 구 회장을 대신해 경영일선에서 그룹을 이끌어 온 구본준닫기구본준기사 모아보기 부회장은 구 상무가 자리잡기까지 서포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 상무는 구 회장의 첫째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교통사고로 외아들을 잃은 구 회장은 2004년 26세인 구 상무를 양자로 들였다. 당시 재계에서는 양자 입적 자체가 장자승계 구도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시각이 많았다.

구 상무는 아직 40세로 젊은 편에 속한다. 2014년에 상무로 승진해 임원이 된 지 채 5년이 되지 않은 시기에 LG 경영을 이끌게 된 셈이다.

구 상무는 2018년부터 LG전자의 성장사업 중 한 축인 B2B사업본부의 ID(Information Display) 사업부장으로서 글로벌 사업을 챙겼다. ID사업부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핵심 성장 분야인 사이니지 사업을 주력으로 수행하며, 전자·디스플레이·ICT·소재부품 등 주요 사업 부문과 협업하는 사업이다.

구 상무는 ID사업부장을 맡은 후 최근까지 미국, 유럽, 중국, 싱가폴 등 글로벌 현장을 방문하며 사업성과 및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사이니지 전시회 ‘ISE 2018’에 참석해 첨단 올레드 기술력을 집약한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 등 신제품을 시장에 소개하는 등사업 현장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

구 상무는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에 대리로 입사했다. LG전자 미국 뉴저지 법인,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선행상품기획팀, HA(홈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 창원사업장과 ㈜LG 경영전략팀 등을 거치며 제조 및 판매, 기획, 국내외 및 지방 현장 경험을 쌓아 왔다.

2015년 (주)LG 상무로 승진한 이후 LG의 주력 및 미래사업을 탄탄히 하고, 지속 성장에 필요한 기술과 시장 변화에 주목하여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획하고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 제고를 지원했다. 또 IT기술 동향에 관심이 많아 콘퍼런스나 포럼 등에 참석하고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직접 챙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구 상무는 오너가이지만 충분한 경영 훈련 과정을 거치는 LG의 인사원칙과 전통에 따라 지금까지 전략부문에서 사업책임자로서 역할을 직접 수행하며 경영 역량을 쌓아 왔다. 일하는 방식이나 스타일은 고객과 시장 등 사업의 본질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선제적으로 시장을 만들고 앞서가기 위한 전략을 고민하는 데 힘을 쏟으며, 철저한 실행을 중시하는 편이다.

평소 함께 일하는 동료들을 존중하고 야구 관람도 같이 즐기는 등 소탈하게 지내지만, 일에 있어서는 실행을 깊이 챙기고 실무진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까지 짚어낸다는 평가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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