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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 회장, 향년 73세로 별세…‘비공개 가족장’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5-20 11:41

구본무 LG 회장, 향년 73세로 별세…‘비공개 가족장’
[한국금융신문 김승한 기자] 구본무닫기구본무기사 모아보기 LG그룹 회장이 20일 병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3세다.

LG그룹은 “구 회장이 20일 오전 9시52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연명치료는 하지 않겠다는 평소 고인의 뜻에 따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영면에 들었다”고 밝혔다.

장례는 조용하고 간소하게 치르기를 원했던 고인의 유지와 유족들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하며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가족 외의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하기로 했다. 애도의 뜻은 마음으로 전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유족 측은 밝혔다.

지난해 구 회장은 지난해 뇌종양이 발병해 수술을 받았지만 건강이 호전되지 않아 대외 활동도 자제해 왔다.

최근에는 병세가 악화돼 서울대 병원에 입원한 뒤 치료를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은 우리 나라가 해방되던 해인 1945년 경상남도 진양군 지수면에서 구자경 명예회장(93세)과 하정임 여사(’08년 작고) 사이에 4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소학교 교사였던 부친 구자경 명예회장에게서 엄격한 규율과 예의범절, 가족간의 화합과 형제간의 우애 등을 배웠다.

이후 1950년 부친이 조부이자 LG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의 부름을 받고 락희화학에 합류함에 따라 구 회장은 어려서부터 경영자로서의 태도나 역할에 대해 두 어른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자랐다.

구 회장은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공장 구경을 갔을 때 땀 흘리며 비누와 ‘동동구리무’를 만들던 직원들이 생각난다. 할아버지는 사업에 대한 뛰어난 통찰력으로 현재 LG의 사업틀을 구축했고, 부친은 그 사업 기반을 굳게 다지셨다”고 회고했다.

구 회장은 연세대학교 상경대학 재학 중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병장으로 만기전역했다. 이후 미국으로 유학, 애쉬랜드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클리블랜드 주립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구 회장은 1975년 럭키(현 LG화학) 심사과 과장으로 입사하여 첫 근무를 시작했다. 이후 영업, 심사, 수출, 기획 업무 등을 거치면서 20여 년간 차곡차곡 실무경험을 쌓았다.

오너 일가라 하더라도 철저한 경영수업을 통해 실무 능력을 검증 받는 기간을 거쳐야 한다는 LG家의 전통에 따른 것이다. 때문에 구 회장은 취임 당시 오너家 경영자로서 탄탄히 기초를 다져왔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구 회장은 1989년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본격적으로 그룹 차원의 경영활동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부회장으로서 그의 역할은 중요 정책을 수립하고 결정하는 과정에서 회장을 보좌하고, 각 사의 경영현황을 파악하고 지원하는 것이었다.

그는 부회장 시절 그룹 기술자문위원회 위원장과 해외사업 추진위원회 위원장도 맡아 그룹의 전략적 과제인 ‘기술개발력 제고’와 ‘국제화 추진’을 적극 주도했다.

세계적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고, 회사의 비전을 달성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서 고객 가치 창출에 필요한 핵심기술이 무엇인지 명확히 하고 여기에 경영자원을 집중시키는 역할이었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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