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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듯 다른’ 전략…강희태 롯데쇼핑 대표 “신세계와 경쟁 자신”

신미진 기자

mjshin@

기사입력 : 2018-05-15 14:59

신세계 이커머스 별도 법인 vs 롯데, 법인 내 본부로 운영
“고객정보‧오프라인 점포 활용…신세계보다 더 빨리 연착륙”
“통합 물류센터 계획 無…롯데택배 등 기존 물류 적극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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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가 1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온라인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롯데쇼핑 제공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가 1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온라인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롯데쇼핑 제공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신세계그룹이 (롯데보다) 온라인사업에서 앞서있고 잘하고 있다고 인정하지만, 궁극적으로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강력한 파워를 갖고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희태닫기강희태기사 모아보기 롯데쇼핑 대표이사는 15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롯데 e-커머스 사업 전략 및 비전’ 기자간담회에서 “롯데는 신세계에 없는 다양한 오프라인 채널이 있고, 온라인 회원도 신세계의 두 배 이상”이라며 경쟁사와의 차별점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롯데쇼핑은 향후 온라인 사업에 3조원을 투자해 2022년까지 매출 20조원을 달성, 온‧오프라인 유통업계 1위를 굳히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롯데쇼핑은 ‘e커머스 사업본부’를 두고 백화점‧마트‧홈쇼핑‧면세점 등 계열사별 온라인몰을 통합‧운영할 계획이다.

앞서 신세계 역시 1조원의 투자를 통해 2023년까지 매출 10조원을 달성, 국내 온라인 시장 1위를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신세계는 온라인 사업을 전담할 별도의 신설법인을 설립해 롯데보다 큰 규모로 운영한다.

이에 대해 강 대표는 “(온라인 전담 인력의 경우) 신세계는 독립된 별도 회사를 운영하고 롯데는 롯데쇼핑 안으로 들어오는 것으로 모양새는 다르다”며 “어느 것이 좋은지 지켜봐야 하지만 롯데쇼핑의 고객정보를 활용하고 오프라인 점포와의 연계성이 높아 신세계보다는 더 빨리 연착륙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롯데와 신세계는 물류센터 계획을 두고도 전략이 엇갈린다. 신세계는 현재 경기 하남시에 대규모 통합 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물류센터를 연내 출범하는 신세계 이커머스(가칭)의 상징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가 외국계 투자운용사로부터 유치받은 1조원의 투자금액도 물류센터에서 쏟아 붓는다.

반면 롯데는 기존 롯데마트와 롯데택배 등 유통 계열사가 보유한 물류센터를 그대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백화점‧편의점‧롭스 등 1만1100여개에 달하는 오프라인 점포를 더해 통합 물류센터없이도 물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강 대표는 “하나의 통합 물류센터를 갖는 것이 최선이냐는 부분에 대해선 내부적으로 회의적인 입장”이라며 “택배시스템 등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물류사업이 있고 오프라인 매장도 적극적으로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방식으로 다른 버전의 물류혁신을 꾀하고 있다”며 “구체화되진 않았지만 종전과는 다른 방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롯데 유통 계열사 온라인몰 통합의 경우 신세계를 따라가는 방식이다. 롯데는 오는 2020년까지 백화점‧마트‧면세점‧홈쇼핑 등 계열사별로 흩어져있던 온라인몰을 통합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는 신세계가 2014년부터 신세계몰‧신세계백화점‧이마트몰‧트레이더스 등 계열사 4곳의 온라인 쇼핑몰을 통합한 ‘쓱닷컴’과 비슷한 구조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는 그동안 각 계열사별로 업종의 특성에 맞춰 별도의 온라인사업을 추진해왔으나 개별적으로 운영하는 과정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기회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온라인몰 통합을 이뤄 경쟁력을 극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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