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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vs 신세계 온라인 격돌…80조원 시장 1위 쟁탈전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5-15 13:30 최종수정 : 2018-08-17 17:58

신세계 ‘1조 베팅’에 롯데 3조 투자로 맞불
롯데 유통계열사 쇼핑몰 통합…‘쓱닷컴’ 겨냥
강희태 롯데百 대표 “신세계와 경쟁 우위 자신”

롯데 vs 신세계 온라인 격돌…80조원 시장 1위 쟁탈전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오프라인 유통 라이벌인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이 80조원 규모의 온라인 시장 1위를 두고도 본격 경쟁에 나선다. 신세계가 온라인 사업에 1조원을 베팅한 데 이어 롯데가 3조원 투자로 맞불을 놓으면서 온라인 시장 주도권을 잡기위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쇼핑은 15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2년까지 온라인 매출 20조원을 달성해 온‧오프라인 유통업계 1위를 굳히겠다고 밝혔다.

강희태닫기강희태기사 모아보기 롯데쇼핑 대표는 “신성장 동력인 온라인 사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옴니채널 완성을 위한 롯데만의 O4O 전략을 통해 2022년까지 매출 20조원, 업계 1위를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롯데는 지난해 온라인 사업에서 총 7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목표대로 4년 만에 매출을 20조원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선 약 25%의 고성장을 달성해야한다. 이를 위해 롯데는 3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집행한다. 자금 조달은 롯데쇼핑과 롯데그룹이 절반씩 부담할 예정이다.

3조원은 오는 8월 출범하는 롯데쇼핑 내 ‘e커머스 사업본부’에 투자된다. e커머스 사업본부는 롯데 유통 계열사별 온라인 인력과 연구개발(R&D) 조직을 통합한 부서다. 또 2022년을 목표로 백화점‧마트‧홈쇼핑‧면세점 등 제각각 운영되던 계열사별 온라인몰을 통합한다. 이를 위해 롯데쇼핑은 롯데닷컴을 흡수합병했다.

롯데가 온라인 강점으로 내세운 점은 국내 최대 유통 인프라다. 현재 롯데 유통 계열사의 멤버스 회원은 3800만명, 오프라인 채널은 1만1100여개에 달한다. 약 50년간 쌓아온 인프라를 활용해 롯데만의 ‘O4O(Online for Offline) 전략’을 수립, 온‧오프라인을 융합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다.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가 15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온라인 사업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롯데쇼핑 제공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가 15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온라인 사업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롯데쇼핑 제공

이 같은 롯데의 온라인 사업 확대 계획은 경쟁사인 신세계로부터 촉발됐다. 신세계는 올해 초 외국계 투자운용사로부터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한 1조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23년까지 온라인 매출 10조원, 국내 이커머스업계 1위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신세계는 2014년부터 신세계몰‧신세계백화점‧이마트몰‧트레이더스 등 계열사 4곳의 온라인 쇼핑몰을 통합한 ‘쓱닷컴’을 운영하고 있다. SSG닷컴의 지난해 매출 신장률은 전년대비 32%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으나 연 거래액은 2조원 규모에 머물러있다.

폭발적인 온라인 성장을 위해 신세계는 연내 이커머스 사업 전담 법인을 출범한다. 그동안 SSG닷컴으로 통합돼있었지만 인적‧물적으로 나뉘어져 있던 신세계몰과 이마트몰을 하나로 합치는 전략이다. 온라인 전담팀을 롯데쇼핑 내 사업부로 둔 롯데와 차별화되는 점이다.

강희태 대표는 신세계의 온라인 전략에 대해 “경쟁사 입장에서 (신세계가) 앞서있고 잘하고 있다고 인정한다”면서도 “롯데는 신세계에 없는 다양한 오프라인 채널이 있고, 온라인 회원도 신세계의 두 배 이상 많기 때문에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궁극적으로 (온라인 사업 계획)이 실행되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파워를 갖고 (신세계그룹과의)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78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20%에 달한다. 올해는 거래액이 1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픽=이창선기자

그래픽=이창선기자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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