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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초점] IT주·BT주, 주도주 ‘경쟁’이냐 ‘동행’이냐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4-20 13:14 최종수정 : 2018-04-20 14:19

[증시초점] IT주·BT주, 주도주 ‘경쟁’이냐 ‘동행’이냐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정보기술(IT)주냐, 생명기술(BT) 종목이냐?
남북 정상 회담을 앞둔 증시는 향후 장세를 이끌 주도주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IT주와 BT 종목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치며 일단 주도주 경쟁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부 증시전문가들은 IT주와 BT주가 모두 성장주로서 주도주 다툼보다는 동행하며 장세를 이끌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20일 주식시장의 상황은 IT주의 승리로 장을 마감한 전 거래일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날 상승세를 보였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IT 종목은 하락세인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을 비롯한 바이오 업종은 치열한 매매 공방을 펼치며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53분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 대비 0.39% 오른 50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바이오 대장주로 불리는 셀트리온도 2.63% 상승한 27만35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셀트리온헬스케어(+2.67), 바이로메드(+1.97%), 에이치엘비(+7.02%), 셀트리온제약(+6.50%) 등 다른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주도 잇따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바이오주는 이른바 ‘바이오 거품론’이 대두되면서 관련주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실적 기대감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전날 강세장에서 마감한 IT주의 주가는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IT 대장주 삼성전자는 같은 시간 전일 대비 1.93% 하락한 258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매도 창구 상위에는 모건스탠리, 다이와 등 외국계 증권사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전일 대비 3.64% 내린 8만4700원에 거래 중이다.
신현준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주의 상승세는 이틀간의 하락분에 대한 반등일 뿐 특별한 모멘텀은 없다”며 “바이오·제약주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랠리는 힘들 것으로 보이나 종목별로는 각종 이벤트를 계기로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하락세는 전날 세계 최대의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의 TSMC가 2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를 크게 하회한 것이 주요인”이라며 “바이오주의 상승세는 전날 하락분에 대한 단기적인 반등”이라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IT주의 부진은 대만 TSMC의 실적 전망치 하향조정과 미국 반도체지수가 4% 넘게 급락한 데 따른다”며 “바이오·제약주는 단기 과열 해소와 미국 채권금리 상승, 국내 북한 리스크 완화에 대한 기대감 상승 등 수급이 빠질 다른 축의 유인이 많다“고 말했다. 실적 시즌이 다가오면서 제약 종목의 실적을 확인하려는 심리와 차익 실현 매도도 제약·바이오주의 혼조세에 한몫했다는 설명이다.

IT주와 바이오주의 주가가 엎치락뒤치락 혼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들 종목의 주가가 동행하는 흐름을 보일지, 주도주 경쟁을 펼칠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다소 엇갈린 분석을 내놨다.

곽현수 팀장은 “IT와 바이오 등 성장주 업종은 올해 비슷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단기적인 흐름으로는 경쟁적인 관계로 보일 수 있으나 중장기적인 패턴으로 보면 이들 종목은 10~20년 성장 기대감을 바탕으로 우량 성장주로 버틸 것”이라고 말했다. 한 분기 정도 조정을 겪을 수 있겠으나 올해 전망은 양호하다는 관측이다.

이경민 팀장은 “바이오·제약주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반면 IT주는 밸류에이션이 낮다”며 “금리나 환율 등 각종 변수에 따라 주가 흐름이 엇갈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IT주에 대해 올해 매력적인 종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일시적인 급락은 있을 수 있겠으나 실적에 대한 신뢰도를 고려하면 시세가 꺾일 것 같지는 않다”며 “다만 원화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경우 하반기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바이오주는 하반기부터 하락폭이 커질 수 있다”며 “미국 채권금리 상승과 회계감리 및 실적 이슈 등의 요인이 급락을 이끌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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