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C비율 변동 추이 / 자료=금융감독원
이미지 확대보기지난해 말 보험사들의 평균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은 257.8%를 기록했다. 약체로 꼽히던 KDB생명과 MG손해보험은 이번에도 최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12월 말 보험회사의 RBC비율’에 따르면, 보험사들의 지급여력비율은 금리상승의 영향으로 2017년 9월 대비 6.3%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생명보험사는 3.5%, 손해보험사는 11.7% 하락해 손보사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가용자본은 3조5000억 원 줄었다. 금리상승의 영향으로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이 1조9000억 원 감소하고 현금배당예정액이 2조2000억 원 반영되면서다. 요구자본은 시장위험액이 4000억 원 증가하고 금리위험액은 5000억 원 감소하면서 총 2000억 원 감소했다.
개별 회사별로 살펴보면 KDB생명이 108.5%로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전 업계에서 지급여력비율이 가장 낮았다. 이는 지난해 3분기 116.1%에서 7.7% 감소한 수치다.
다만 이들은 올해 초 3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해 향후 지급여력비율은 150%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손해보험사 가운데는 MG손해보험은 같은 시기 111.0%를 기록해 3분기 대비 4.6% 하락하며 여전히 난조를 보였다.
금융당국의 RBC 권고 비율인 150%는 넘겼지만 200%를 하회하는 보험사는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흥국생명, 현대라이프생명, 신한생명, DGB생명, KB생명, DB생명, 하나생명이 이름을 올렸고,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메리츠화재, 한화손보, 롯데손보, 흥국화재, 현대해상, KB손보, 농협손보 등이 있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향후 RBC비율 취약이 예상되는 일부 보험회사는 자본확충 및 위기상황분석 강화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제고토록 감독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