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전 금감원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사진=김기식 전 원장 페이스북
김기식 전 금감원장은 선관위 결정을 정치적으로 수용하고 임명권자께 사의를 표명했지만 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기식 저 금감원장은 17일 본인 SNS 계정을 통해 "총선 공천 탈락이 확정된 상태에서 유권자조직도 아닌 정책모임인 의원모임에 1000만원 이상을 추가 출연키로 한 모임의 사전 결의에 따라 정책연구기금을 출연한 것이 선거법 위반이라는 선관위 판단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심정"이라며 "법 해석상 문제가 있는 경우 선관위는 소명자료 요구 등 조치를 합니다만 지출내역 등을 신고한 이후 당시는 물론 지난 2년간 선관위는 어떤 문제제기도 없었습니다"라고 밝혔다.
김 전 원장은 법률적 다툼과는 별개로 이를 정치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금감원장 임명 이후 벌어진 상황에 대해서는 국민이 판단할 몫이라며 판단을 유보했다.
김 원장은 "제가 금융감독원장에 임명된 이후 벌어전 상황이 배경과 의도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국민들께서 판단할 몫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저의 사임에도 불구하고 짧은 재임기간이지만 진행했던 업무 몇가지 결과는 멀지 않은 시간에 국민들께서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번 일로 지인들이 고통받게 돼 미안하다고 전했다.
김 전 원장은 "이번 과정에서 고통받은 가족들에게 미안합니다. 또한 저로 인해 한 젊은이가 악의적인 프레임으로 억울하게 고통과 상처를 받은 것에 분노하고 참으로 미안한 마음입니다"라며 "평생 갚아야 할 마음의 빚입니다"라고 말했다.
김기식 전 금감원장은 취임 직후 피감기관 지원 해외출장, 임기 만료 직전 더미래연구소 후원 등으로 도덕성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체회의를 통해 김기식 전 원장과 관련된 의혹을 해석했으며, 그 중 임기 만료 직전 더미래연구소 후원에 관해 위법하다고 판결을 내렸다. 선관위 발표 직후 김기식 전 원장은 곧바로 사의를 표명했으며 청와대는 사표를 수리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