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와 참여연대 등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3년 ‘S그룹 노사전략’ 문건 폭로 당시엔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검찰이 새로운 증거를 발견했다”며 “압수수색 등 삼성자본을 단죄하려는 모습이 낯설지만 이제라도 삼성의 노동탄압, 노조파괴 공작을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이 마지막으라 생각하고 철저하고 예외 없는 수사로 삼성의 무노조 경영은 막을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그들은 노조가 있는 기업은 그동안 고용을 늘려온 반면, 삼성은 이익이 늘었지만 오히려 고용을 줄였다고 말했다. 이는 곧 고용증대라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삼성재벌은 2017년 상반기 전년도에 비해 128%가 넘는 이익을 올리고도 고용을 줄였다”며 “반면 노동조합이 존재하는 다른 기업군에서는 이익이 늘건 줄건 상관없이 고용이 늘어났다”고 역설했다.
단순 계산으로 따지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이익 약 3500만원 당 1인을 고용을 했으며, LG그룹은 약 3800만원 당 1인을 고용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삼성은 8700만원 당 1인을 고용하며 그마저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노조는 “2013년부터 5년째 방치중인 삼성관련 금속노조 고소사건을 조속히 처리해 진실을 밝혀낼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확보했다는 6000건의 노조파괴 공작 증거 문건 또한 지금 당장 공개하고 시민들의 박수를 받는 검찰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요구했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