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규기사 모아보기 회장 사퇴로 수장 공백을 겪고 있는 DGB금융그룹이 오는 11일 이사회를 열고 최고경영자(CEO) 선임 방식을 결정한다. BNK금융그룹과 같이 외부공모 방식으로 회장 선임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지주 회장과 대구은행 행장을 분리선임할 것인지도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9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지주・대구은행 통합이사회는 11일 임시 회의를 개최하고 지난 2일 매듭짓지 못했던 CEO 선임 방식과 분리선임 여부를 논의한다. 이날 이사회에서 '최고경영자 경영 승계에 관한 개시 결정'을 내리면 사외이사 3인 이상의 임추위를 구성하고 CEO 선임 일정을 정한다.
이사회가 논의할 안건은 경영자 선임 방식을 외부공모로 진행할지 여부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기존 후보군에서 최고경영자를 선임한다면 박 전 회장의 남은 영향력을 배제할 수 없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이사회가 차기 회장과 행장을 선임하는 방식으로 외부공모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DGB금융 관계자는 "조직 내에서 반드시 내부출신이 (회장・행장이) 돼야 한다는 분위기는 없다"며 "이러한 의견이 전달되면 이사회가 (외부공모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지난 이사회 회의에서 결론이 나지 않았던 '분리선임' 안건도 최종 논의된다. 당시 이사회 내에서 일부 반대 의견의 나오자 결론이 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DGB금융지주는 국내 금융지주사 중 유일하게 지주 회장이 자회사 은행장을 겸직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분리선임 시 DGB금융은 지배구조 모범규준 전면 수정 및 정관 변경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조직 내외부에서 박인규 전 회장의 비자금 조성, 대구은행 채용비리 혐의 등이 제왕적 지배구조에 의한 산물이라는 비판이 일면서 이사회가 지배구조 개선 결단을 내릴 것이란 관측이다.
대구은행 노조는 이사회 개최 직전 양 안건에 대한 직원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이사회에 전달할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 자체는 행장 분리선임과 외부공모 등에 거부감이 없다"며 "대구은행 사정을 잘 알고 금융권에 밝은 인사라면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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