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 베트남 하노이 법인사무소에서 황정호 해외사업본부장(맨 앞줄 좌측부터 6번째)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하이트진로 소주 수출 50주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제공
하이트진로는 수출 50주년인 올해 88개국을 대상으로 93개 브랜드의 맥주, 소주, 막걸리 등을 수출하고 있으며 10년 전에 비해 수출국가수는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수출 실적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940억원의 수출실적을 올리며 20년 전인 1997년 339억원에 비해 약 3배 가량 증가했다.
하이트진로는 1968년 베트남전쟁 파견 군인을 위해 소주를 처음 수출하면서 해외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1972년 인삼주 개발과 동시에 해외영업부를 신설하고 본격적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본격 나섰다. 수출품목은 인삼주‧소주‧기타재제주로 확대하고 수출 대상 지역도 미국, 일본, 동남아, 유럽 등지로 넓혀나갔다.
1988년 일본과 미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주 타깃층을 교민에서 현지인으로 탈바꿈했으며 이후 러시아, 중국, 베트남 지역에도 법인을 설립해 현지인 시장 공략을 본격화 했다.
수출 30주년이었던 1998년에는 난공불락으로 불리는 일본시장의 장벽을 뚫고 ‘진로(JINRO)’ 소주를 톱 브랜드에 등극시켰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부터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동남아 시장은 높은 인구성장률과 한류 열풍으로 인해 소주 시장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동남아시장으로의 소주 수출액은 전년대비 47% 증가했다. 2015년과 2016년에도 전년대비 각각 17%, 22.7% 늘어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해외 지역별 판매에서 동남아시장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 3.6%에서 현재 17.6%까지 늘었다.
이에 하이트진로는 2016년 베트남 법인을 설립하고 호찌민 지사를 개설했다. 최근에는 해외 첫 소주브랜드 전문점 ‘진로포차’를 오픈하고 현지인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상무는 “첫 수출국이기도 한 베트남을 비롯해 동남아 시장은 소주의 세계화를 위한 가장 역동적인 시장”이라며 “수출 50년을 맞아 해외 시장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글로벌 주류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